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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omore slump : 2년째의 결과가 초년의 결과에 미치지 못함을 이르는 단어. 학생, 운동선수, 가수나 밴드, 텔레비젼 쇼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
EX) 브리트니 스피어스, 윌 스미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MC해머, 가레스 게이츠

by Wikipedia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단어는 밴드, 영화, 스포츠를 가리지않고 폭넓은 분야에 걸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들 중 하나이다.

미 프로스포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징크스의 존재는 일종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져왔으며, 21세기를 달리는 요즘에서 심심찮게 쓰이는 용어이기도 하다.

T-2, 에얼리언 2, 본 슈프리머시 등 뛰어난 몇몇 후속편들을 제외하고 거의 적용되곤 하는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는 영화판의 진리. 과연 이 공식이 야구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스탯을 약간 만져보았다.

야구판에 존재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살펴보기 위하여 선수들의 커트라인을 설정하였다. (시즌 1타석 1타수 1안타 등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MLB의 ROY 자격인 45이닝을 던진 투수, 130이닝을 던진 타자의 90%에 해당하는 40이닝과 120타석을 기준 커트라인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 기준에 부합하는 7번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연차별 성적을 디벼보았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 그래프들에서 Y축의 값은 1년차 성적에 대한 증감비율을 나타낸다.)






타자로서의 능력 측정을 위한 OPS와 전체적인 득점 생산력을 측정하기 위한 RC/27을 비교한 결과 2년차라고 해서 특별히 저조한 성적 : - 값을 찍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로서의 전체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ERC,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는 DIPS, 효율적인 투구를 나타내주는 FIP 값들을 비교해본 결과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투수들 역시 2년차에 접어든다고 해서 특별히 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2년차를 겪는 선수들 중에서는 커리어가 7년이 되기도 전에 시들어버리는 선수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Major League에서 2년차를 경험한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여 값을 따져보았다.

투수의 경우 : 1/ERC (+3.9%), 1/DIPS (+0.8%), 1/FIP(4.8%)
타자의 경우 : OPS (+2.7%), RC27 (+4.9%)

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2년차만 따져보더라도 특별히 소포모어 시절에 성적이 둔화된다는 것을 느낄만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표본을 오랜동안 선수생활을 한 선수들과 모든 선수들, 2가지로 비교해본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결국 평균적으로 말할 때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것은 그저 낭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근거없이 이런말이 생겼을리도 없으며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이런 단어가 쓰여온 것만 보아도 무언가 있긴 있을 것이다. 마치 세이버 매트리션들이 '클러치 히터는 없다'.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투수는 없다' 라고 증거를 들이민다 해도 실제로 야구를 보는 사람이 입장에서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선수들의 실력차에 따른 2년차 성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선수들의 실력이라 함은 일단 타자의 경우 가장 보편적이며 무난하고 알아보기도 쉬운 OPS, 투수의 경우엔 총체적 실력을 판별하는데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ERC를 기준으로 하였다.

1년차 OPS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상위 5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957
상위 4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945
상위 3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935
상위 2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919
상위 1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899
상위 5%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OPS 증감값 : 0.883


1년차 ERC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상위 5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876
상위 4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849
상위 3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810
상위 2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759
상위 1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701
상위 5%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2년차 ERC 증감값 : 0.647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보면 각각 다음과 같다.



표본별 OPS 증감 비교



표본별 ERC 증감 비교


대략 살펴본 결과 상위클래스에 해당하는 선수들일 수록, 즉 루키시절의 성적이 좋았던 선수일수록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해놓고 보니 너무 당연한 결과이다.. 젠장..;;;)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30% 정도가 소포모어 징크스가 좀더 급격히 나타나는 전환점으로 보인다. 투/타 모두 그런 성향을 띠고 있으며, 귀찮아서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표인 GPA와 FIP, DIPS 등도 비슷한 비율의 선수륻이 2년차에 좀더 큰 하락폭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상위 30%의 성적만 확인해보겠다.


선수의 성향에 따른 소포모어 징크스 평가를 살펴보면..

타자의 경우 : 슬러거, 교타자, 준족형, 참을성이 강한 스타일
투수의 경우 : 컨트롤이 좋은 투수, 삼진형, 승리형, 클로저

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몇개의 스탯을 빼내서

타자 : HR/AB, Avg, SB/G, BB/PA
투수 : BB/9ip, SO/9ip, W, SV

로 구분해보았다. 그리고 이 스탯들에 대하여 루키시절 대비 소포모어의 증감(%)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데드볼 시대 - 홈런은 극히 적고 도루가 많은 - 로 인하여 나올 오류를 제거하기 위해 1950년 이후의 표본만을 선택하였다.

타자 - 홈런 : 0.908, 타율 : 0.911, 도루 : 0.917, 볼넷 : 0.940
투수 - 볼넷 : 0.884, 삼진 : 0.929, 승리 : 0.887, 세이브 : 1.144

타자보다는 투수의 2년차 징크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꾸준히 성적을 이어가기는 투수가 조금 더 험난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롱런하는 투수는 롱런하는 타자보다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3년차에 가면 더 심해지는데, 이것은 다음번에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싶다.

가장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내기 쉬운 타자는 인내심이 강한 타자이다. 눈과 발은 슬럼프를 타지 않는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볼넷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전년도의 94% 수준의 볼넷을 2년차에도 여전히 얻어냈다. 게임당 도루 역시 마찬가지. 사실 이 2가지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선천적 재능에 의한 결과들이 많다. (선구안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많지만, 나는 그리 보지는 않는다)

반면 홈런을 많이 쳐낸 타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어느정도의 홈런 감소량을 나타내고 있는데, 사실 홈런이라는 것이 상대가 덜 분석되었을 경우에 비해 흠을 파고드는 분석이 들어간 이후에는 꽤 큰 차이로 줄어드는 편이다. 투수들이나 코치들이 맞더라도 최소한 홈런은 맞지 않는 코스를 연구하기 때문에.. 타율 역시 홈런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만큼의 감소를 나타냈다. 실제로 루키시절 3할을 기록한 선수 중 2년차에도 3할을 기록한 선수는 고작 21%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루키시절 30홈런을 기록한 선수 중 33%가 2년차에도 30홈런을 넘겼다)

투수들을 비교한 결과, '도미네이트'의 척도가 되는 삼진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2년차에도 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2년차에도 빛을 발하리라 예상했던, 컨트롤 피쳐를 가늠케 하는 볼넷비율이 2년차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도미네이트함'의 또다른 척도로 여겨지는 whip의 경우 삼진보다는 볼넷에 가까운 0.885의 2년차 성적비를 나타낸다.

세이브만이 모든 수치 가운데 유일하게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마도 SVO의 증가에 따라 나타났을 확률이 높다. 대개의 클로저가 1년차에는 중간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다가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 2년차부터 풀타임 클로저가 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2년차(타자) Top 15





최악의 2년차(투수) Top 15


위의 내용은 1980년대 이후에 데뷔하였으며, 루키시절에 상위 20% 이내의 성적을 올렸던 선수들 중 루키시즌 대비 소포모어 시즌의 성적이 가장 좋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기준성적은 타자의 경우 OPS, 투수의 경우 ERC를 참고하였다)

데이브 로스와 함께 데릭 지터와의 충돌 후 급격한 내리막을 겪었던 그렉 존, 파드리스의 초특급 셋업이던 메레딧과 레인저스에서 부상으로 허망하게 무너진 제프 짐머맨, 1년 반짝 마무리 데릭 턴보우 등이 눈에 띈다.


범위를 조금 줄여보았다. 00년 이후, 밀레니엄 시대에 데뷔한 선수들 중 2년차 징크스를 심하게 겪은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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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To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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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Top 15


바비 킬티와 랍 퀸란, 쟈니 곰즈. 폴 마홈과 Mets팬들의 추억이 서린 이름 빅잠. 그리고 에릭 듀보스 등 추억의 이름이 올라와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BA Top 10에 단골로 등장하며 로열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잭 그라인키는 마이너리그 통산 24승 8패 2.97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섰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인 2004 시즌에서 그는 135이닝을 던지며 8승 11패 3.94의 성적으로 ROY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그러나, 약팀에 소속된 비애로 인해 이듬해 5승 17패 5.80의 참혹한 시즌을 보내더니 2006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4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한편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2007년,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그라인키는 정신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7승 7패 3.69의 좋은 성적으로 그간의 우려를 씻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08시즌, 힘겨운 시간을 겪은 그라인키는 과거보다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제시 포퍼트 - 제롬 윌리엄스 - 커크 에인스워스로 이어지는 영건 3인방의 처참한 몰락에 우울해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맷 케인. 역시 마이너리그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PCL에서 27승 15패 3.33의 마이너 통산성적을 뒤로하고 팬들의 기대속에 데뷔한 케인은 라이징 패스트볼과 커브를 앞세워 7게임에서 2승 1패 2.3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거기에 NL에서 가장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년차의 Cain에게 부족한 커맨드는 장애물로 다가왔고, 처참한 전반기 성적을 기록한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며 점차 안정을 찾았고, 13승 12패 4.1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결 성장한 2007년, 이뭐병 타선 뿐 아니라 Firebat 불펜까지 보유한 자이언츠는 케인에게 엄청난 불운을 선사하며(수치상으로 04년의 브렌든 웹을 뛰어넘는 경지의 불운이었다) 7승 16패 3.65라는 성적을 안겨준다. Cain은 6월말까지 줄곧 2점대 후반과 3점대 초반을 넘나드는 성적을 올렸지만, 결과로 돌아온 것은 노 디시젼이나 불운한 패전뿐. 심리적으로 압박감에 시달리던 그는 7월동안 극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4점대 초반까지 방어율을 깎아먹었다. (이때까지의 성적은 2승 12패)

그러나 8월초에 거둔 간만의 승리 이후로 케인은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며 5승을 더 거두었고 방어율도 다시 3점대 중반으로 떨어뜨리며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의 나이는 아직 22살이며 팀 린스컴보다 어리다)


마이너 시절 비슷한 기대치를 받았고, 메이저 데뷔당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불운'이라는 같은 이유로 좌절했고, 다시금 일어서려는 이 2명의 영건들을 보며 08년에 2년차 징크스를 혹독하게 겪을 지난해의 루키들도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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