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rss feed

'2008/10'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0.13 피터 매고완의 2번째 선택

1996년 9월 30일.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너그룹 파트너였던 피터 매고완은 뉴욕 양키스 출신의 스카우팅 디렉터 브라이언 세이빈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합니다. 그리고 단장 자리에 오른 세이빈은 매트 윌리엄스 트레이드, 제이슨 슈미트 트레이드 뿐 아니라 스카우팅 디렉터답게 선수 픽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과거 영건 3인방 - 포퍼트, 윌리엄스, 에인스워스 - 같은 선수들을 발굴해냈고, 지속적인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팜도 상위권에 위치시키는 수완을 발휘해냈죠.



그리고 2002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배리 본즈의 에러로부터 시작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 바로 문턱에서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게 바로 독이 되었던 것 같네요.  한발짝 차이로 놓친 우승.  Barry Bonds라는 아이콘과 함께 그 우승이라는 것을 무리하게 붙잡으려다가 세이빈은 지속적으로 실수를 저지릅니다.

토니 토카토의 Bust화로 인해 픽을 믿지 않게 되면서 소소한 FA로 1라운드를 죄다 날려버린 것.  2003년 시드니 폰슨을 데려오기 위한 대량의 출혈.  2004년 피어진스키를 데려오기 위해 벌인, 그 유명한 트레이드.  모이제스 알루 등의 노장 선수들 대거 영입.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배리 지토와의 거대 계약.

꽤 높은 평가를 받던 세이빈이 단숨에 바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능력 단장의 대표명사로 전락하게 된 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단장이 짤릴 차례라던 순간, 2007년 여름에 피터 매고완은 세이빈을 재신임합니다.  오랜 대화를 나누었고,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라 하는데 막상 지켜보는 팬들의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올리는 없었죠.  매고완은 그의 선수 보는 눈.  드래프트 등의 팀 재건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터 매고완이 세이빈을 재신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006 북미 드래프트에서 10번째 픽으로 건진 보물.  마이너리그를 그야말로 초토화시키고 드래프트 다음해에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우완투수 팀 린스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린스컴 픽은 그야말로 쎄뻑이었다고 보지만..;;)




연장계약 직전에 있었던 2007 드래프트에서 브라이언 세이빈은 의외의 지명을 합니다.

페드로 펠리츠의 대안으로, 팀내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이던 3루 유망주로 선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다시피하던 3루 유망주. 뷰 밀즈를 스킵하고 고교 좌완투수 No. 1이던 매디슨 븀가너를 1라운드 6픽에서 지명한 것이죠.

당시 자이언츠의 약점이 부족한 포지션 플레이어라는 것은 누구나 알다시피 하던 일이고 그때문에 1, 2라운드는 내야수를 뽑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을 깨고 세이빈은 1라운드에서 매디슨 븀가너. 2라운드에서 팀 엘더슨.  고교투수 2명을 상위 2라운더로 지명하는 의외의 드래프트를 치릅니다.



어쨌든..  현재 그 두명의 유망주는 하이싱글(팀 엘더슨), 로우싱글(매디슨 븀가너)에서 아주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고, 두명이 나란히 BA 탑 20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밖에도 07 드래프트는 꽤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죠.


2008 오프시즌.  MLB 사무국의 협박(?)이 있긴 했지만..  자이언츠 프런트는 본즈 ERA를 종료하겠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동시에 나이든 선수들의 자리에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할 것을 시사하면서 07 오프시즌에 영입한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파드리스에서 해냈던 젊은 선수들의 발굴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 결과..  08 시즌이 끝난 후, 자이언츠는 '어쨋든 세이브' 브라이언 윌슨을 비롯해서 알렉스 힌쇼, 세르지오 로모, 머킨 발데즈를 비롯해서 경험을 쌓게 된 팔팔한 영건 불펜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미 팀 린스컴과 맷 케인, 조나단 산체스, 케빈 코레이아, 브래드 헤네시 등으로 젊은 선발진은 갖추어져있던 샌프란시스코의 투수진에 젊은 불펜이 더해지면서 점점 틀이 갖춰지고 있는 중이죠.



타선 역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후반기의 신데렐라 파블로 샌도발을 비롯해서, 06 드래프트 2라운드였고 내년부터는 주전 유격수가 될 엠마누엘 버리스.  짧은 기간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네이트 슈어홀츠. 거의 풀시즌을 뛰며 OPS 0.8에 근접한 프레드 루이스와 내년시즌 주전 1루수가 될 듯한 트래비스 이시카와.  매력적인 장타생산력을 지닌 존 보우커까지.  그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면서 1년 사이에 꽤 많은 소득을 얻어낸 것 같습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는 제 2의 마우어 버전이라는 버스터 포지를 1라운드에서 건져냈고, 올해 드래프티중 가장 먼저 ML에 올라온 코너 길래스피를 비롯해서 준수한 드래프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버스터 포지는 꽤 합리적인 금액에 계약을 마치고, 하와이안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산호세 머큐리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가 올려놓은 세이빈 인터뷰에 내년 시즌에 대한 몇가지 포인트가 나와있더군요.

- 파블로 샌도발 1루 기용
- 브라이언 버리스 주전 유격수 기용
- 전력보강은 FA보다는 트레이드가 주로 활용될 것
- 비즈켓은 바이아웃, 오릴리아는 재계약
- 케인과 린스컴은 언터쳐블


현재 로우싱글에 있는 매디슨 븀가너.  하이싱글의 팀 엘더슨은 모두 내년시즌을 AA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린스컴이 그러했듯이 팀에 필요가 생길 경우 잠시 AAA를 경험한 후에 콜업의 절차를 밟을 것 같네요.

문제는 내야수입니다.  1루에 샌도발을 세워놓고 2루 벨레즈, 유격수 버리스로 간다 해도 3루에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는데요. 일단 오릴리아를 써먹는다고 해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배리 지토만 안잡았더라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노려볼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는..;;;;

현재 자이언츠는 팜의 Depth를 키우는데 중점을 맞춰놓고 있습니다. 그간 거덜난 팜을 일단 채워놓고 올려야 할텐데요..  1년정도는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삼고,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오프시즌쯤에 FA를 지르면서 기회를 노려보았으면 합니다.

향후 따로 글을 올리겠지만, 은퇴한 피터 매고완의 뒤를 이어 자이언츠 오너십 파트너로 취임한 빌 뉴콤이 Defered Money를 제외하고 1억불 정도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올해는 릴리프 하나정도 데려오고..  내년에 SEA에서 풀리는 애드리안 벨트레를 가능하면 좀 싸게 잡아오면 어떨까 싶네여. 4번타자감은 트레이드로 해결을 보아야할 것 같고..


일단 2008 시즌만을 지켜본 결과로는..  매고완의 2번째 선택.  세이빈 재계약은 나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의 시련을 겪은만큼.. 그리고 선수 보는 눈은 일단 갖추어져있는 단장인 만큼, 어느 시기에 어느 선수에게 돈을 지를 것이냐에 대한 선택만 정확하다면 1~2년쯤 후에는 서부지구의 강자 자리를 다시 되찾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2006, 2007, 2008 3년 연속으로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한 것으로 보아 올해의 드래프트 역시 기대가 됩니다. 자이언츠도. 세이빈도 어여 지난날의 영광스런 자리로 복귀하길..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