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rss feed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도 흥미진진했던 두산 베어스의 2008년.  

되돌아보면..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  09시즌 역시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즌이 되기를 기원한다.


10) 전화위복(轉禍爲福)

- 05년 리그 2위의 마무리투수는 08년 극심한 불안감 끝에 퇴출되었다.  팬들에게는 수많은 비난을, 타팀팬들로부터는 감사인사와 비아냥을 들으며.  그리고 그는 선발투수 정재훈으로 화려하게 거듭나려 한다. 그 두 그룹중 과연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우수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9) 일희일비(一喜一悲)

- 기대를 모았던 2명의 군 제대 핵심불펜.  한명은 2005년의 모습을 90% 가까이 되찾으며 리그 최고의 셋업맨이 되었고, 한명은 불안한 커맨드로 2군을 들락거리다 트레이드되었다.


8) 자업자득(自業自得)

- IPW라는 전 세계 유일의 방법으로 선발된 '특급'용병 레이어. 스카우트의 표현을 써보자면 '구장 곳곳에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피쳐임을 증명한 후 볶음밥과 탕수육 그릇을 놔둔채 미국으로 떠났다.  뒷 이야기로는 돌아간 미국에서 또다시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믿기힘든 일화가 있다.


7) 결초보은(結草報恩)

-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오재원은 포스트시즌 시작 전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팬들(어쩌면 감독조차)은 김현수를 보호하려는 술책이라 여겼지만, 최소한 단 한명.  후배다운 야구를 하는 똘기 플레이어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던 것 같다.


6) 불가사의(不可思議)

- 0.267/0.388/0.379..  선구안이 좋은 선수인가?  그러나 삼진은 109개.  올해 포부를 홈런 20개라고 밝힌 그는 올해 도루가 3개 늘었다. 포토제닉에 빠지지 않는 변태 SM 포즈.  올시즌 LG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타로 수훈선수가 된 그는 인터뷰에서 덤덤한 어조로 "바깥쪽 공에 포커페이스를 맞췄습니다"라고 말했다.  두산팬들은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그것은 시작이었을 뿐.


5)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 이혜천은 일본으로, 홍성흔은 롯데로, 안경현은 SK로 떠났다.  나머지 한명, 팀의 기둥이었던 선수는 지바 롯데로부터의 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원래 헤어짐은 두산 Offseason의 메인 키워드.  앞의 4글자는 매년 들어맞고 있으나 뒤의 4글자도 언젠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4) 전도양양(前途洋洋)

- 시즌내내 팬들을 들뜨게 한 영건 투수들 이원재, 이용찬, 박민석, 진야곱.  그리고 성영훈.  막판에 에이스의 풍모를 보여준 김선우.  돌아온 10승투수급 유격수 손시헌.  그리고 야구뽕 주사 전문가 이블성열.  두산이 좋은 성적을 내는 뒤엔 언제나 '이번엔 힘들 것이다'라는 언론과 팬들의 축복(?)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3) 권토중래(捲土重來)

- 아쉬움.  두산팬에게 08 코리안 시리즈를 표현하는데 이 단어 하나면 족하다.  그러나 도전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2) 고진감래(苦盡甘來)

- 올림픽.  이 단어는 두산팬들에게 처절하게 잊고싶은 기억과 그 뒤의 자부심을 함께 표현해주는 단어이다.  잃어버린 스프링캠프.  팀의 수장은 8개구단 팬의 공용 껌이 되었고 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어린 투수의 마음은 싸이월드 홈피와 함께 누더기가 되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일까..   모든 결과를 다 아는 상태에서 과거로 돌아가 김경문의 국가대표 감독직 수락을 결정할 수 있다면 두산팬들은 과연 어디에 표를 던질 것인가..^^


1) 괄목상대(刮目相對)

- 2006년에 지명조차 받지 못하고 계약금도 없이 두산에 입단한 신고선수가 3년만에 MVP 후보에 오르는 최고의 타자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지난해에도 가능성을 보여준 김현수였지만 08년 리딩히터를 예상했던 팬은 없었을 것이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두산 베어스의 2007년은 김경문 감독이 맡은 이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습니다.  2005년에도 베어스는 극적인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07 시즌은 미래의 비젼과 함께 진정한 강팀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면에서 큰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구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선은 1~9번이 모두 고타율과 장타력을 겸비한 라인업입니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고, 돈이 많은 팀은 FA라는 제도를 활용하여 그런 타선에 가깝도록 만들려고 하지요.  하지만 자본주의 하에서는 모두가 돈을 자유롭게 쓰기 어렵고,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Billy Bean의 머니볼은 값비싼 고타율 대신 비슷한 출루율의 저타율 - 저연봉 타자들을 활용하여 투수력과 결합시켜 강팀을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2007년을 투자한 전략은 같은 타율 - 출루율을 지녔더라도 좀더 발이 빠른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발이 빠르지 않더라도 언제든 뛸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감으로서 장타율이 부족한 것을 발로 커버하는 타선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수비력을 강화하고 실점을 줄이는 방법이었죠.

발과 수비는 슬럼프에서 가장 거리가 먼 녀석들이므로 어떻게 보면 향후 가장 안정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팀단위의 Tool을 개발해낸 것과 다름없는 것이었고, 이것이 두산 타선의 팀컬러로 바뀌었지요.  불과 2년전의 두산 베어스와 비교해본다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하였는데.. 필요할 때 힘을 내줄 수 있는 강타자, pure hitting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부족함으로서 팀타선이 한꺼번에 말리는 경우가 많았고, 장타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수력은 단 2명의 투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이 2명이 주춤할 경우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죠.  랜들의 부상과 함께 팀이 하향곡선을 그었던 것이 이를 대변합니다.


++ Offseason Move

두산 베어스의 오프시즌 무브는 언제나 그렇듯 참 다사다난했었습니다.

베어스는 20+ 승과 200+ 이닝을 먹어준 절대적 에이스를 일본으로 떠나보냈으며,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한 4번타자는 우여곡절 끝에 잔류시켰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메이저리그, 다수의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보유한 투수를 영입하였고, 한물 갔다고 평가받기도 하는 과거의 좌완에이스를 수입해왔습니다.

향후 트레이드가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지만, 일단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과거의 주전포수이자 준수한 타자 한명을 웨이브한 것 같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 08 Season Preview


1) 라인업

오프시즌 중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9번타자이자 .240 대의 타율을 기록한 민병헌을 1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 이면에는 민병헌의 기량발전이 전제로 깔려있기도 하고, 김경문의 사람보는 눈이 어느정도는 잘 들어맞는다는 변수가 있지만, 리스크가 높은 모험임에는 틀림없는 전략이죠.



이는 지난해보다 좀더 나은 득점력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내내 클린업으로 활용했던 최준석이 만족스럽지 못한 스탯을 올린데다 올시즌 초반은 수술의 여파가 남아있을 것이기에 테이블 세터를 조금 약화시키더라도 김현수를 클린업이나 6번에 위치시켜 득점력을 배가하고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 같네요.

또 한가지 이유로는 2번이 상당히 중요한 타순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이버매트릭스 쪽에서도 2번이라는 타순을 가장 득점에 영향을 미치는 타순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가장 잘나가는 타자를 2번에 배치할 때가 생산력을 가장 높일 수 있는 타순이라고 합니다. 한떄 San Francisco Giants의 펠리페 알루 감독은 배리 본즈를 2번에 놓겠다는 웃지못할 작전을 짜기도 했지요.  김경문 감독 역시 2번타순을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제껏 2번에는 팀내에서 꽤 고타율에 해당하는 타자들이 기용되었다는 것도 이를 반증합니다.

현재 이종욱은 김동주를 제외하면 타격능력 면에서 팀내 최고선수이며 작전능력도 우수합니다. 

민병헌에 대한 기대치 + 2번의 중요성 + 김현수의 득점생산권 배치가 어우러져 올시즌의 플랜이 짜여진 것 같으며, 일단 기회는 줘보는 달감독 특성상 4월, 늦으면 5월까지도 이대로 놓고 지켜볼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두산 베어스의 예상 라인업은..

민병헌 - 이종욱 - 고영민 - 김동주 - 안경현 - 김현수 - 최준석 - 채상병 - 이대수

로 짜여질 듯 한데요, 지난해의 이종욱 - 김현수라는 최고급 테이블세터 라인에 비해 테이블이 좀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클린업에서 이어지는 6~7번 타선이 좀더 튼실해보입니다.  어차피 현 라인업에서 2번부터 7번까지가 주 득점루트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김현수의 위치만 이동된 것으로 봐도 무방한데요, 득점권에서 김현수가 해줄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이제껏 김현수는 이종욱의 잦은 출루, 도루로 인해 때릴 기회보다는 팀배팅에 주력하는 일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부담없이 칠 수 있는 롤을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6번에 있을때가 가장 잘했죠)   그리고 민병헌이 어느정도 출루 + 도루를 해줄 경우 이종욱의 높은 득점권 타율(.380대입니다)이 빛을 보게 됩니다.  이제 이종욱의 롤은 나가서 도루를 하고 득점을 하는 것 뿐 아니라 기출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역할까지 병행하게 되는거죠.

로스터의 나머지 타자들 중 유재웅과 전상렬이 외야 백업을, 정원석과 김재호, 오재원, 윤석민, (어쩌면)이두환이 내야 백업을, 김진수가 백업포수를 맡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얇은 벤치멤버는 올해에도 변함없을 듯 하네요.  다만 김재호와 오재원이 어느정도의 수비실력을 보여준다면 지난해에 고영민과 이대수에게 가중되던 체력적 부담은 좀 덜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이두환이 좀 성장했다면 안샘의 부담감도 좀 줄어들겠죠.

올해 역시 최고의 과제는 주전 - 백업간 실력차를 줄여 체력적인 안배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2~6, 7번까지는 리그 전체를 봐서도 평균은 해줄만한 타선이지만 여기에 백업들이 들어차게 되면 수준이 급감하는게 두산 라인업의 약점이었는데요..   유재웅이 조금만 잘해준다면 두산의 약점 중 하나인 DH에 김현수와 유재웅, 최준석, 안샘을 번갈아가며 병행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재웅은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두산 라인업의 약점인 장타력을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타자니까요.

내야 백업인 김재호의 가세는 이대수의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대수의 경우 체력이 약한 모습을 보여왔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경우 타격리듬이 굉장히 좋아지는 면을 보여줬는데요..  김재호가 유격수와 2루수 백업을 봐준다면 이대수와 고영민이 그 효과를 볼 것입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주전/ 비주전 중 베테랑 노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안경현, 김동주, 전상렬 정도입니다.  달감독이 원하는 젊은 타선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죠.  물론 홍성흔이 1루/DH/포수 자리에 가세해주었다면 한결 짜임새있고 생산력 높은 타선이 되었겠지만, 이미 떠나간 배인만큼 현 전력 내에서 최대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고, 그 대안으로 달감독이 1루 민뱅과 현수의 타순조정을 선택한 듯 합니다.


2) 로테이션 & 불펜

지난해 두산의 투수진은 구멍 그 자체였습니다. 과연 한 시즌을 어떻게 끌고왔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수준..

시즌 내내 제대로 가동된 선발투수는 리오스 단 한명이고, 랜들과 김명제는 부침을 반복했으며 나머지는 땜빵의 향연이었죠.  제대로 된 불펜들이 죄다 선발로 끌려가는 덕분에 불펜 역시 임태훈에 대한 부담만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나마 시즌이 끝났기에 망정이지 그 상태로 딱 1개월만 더 끌었다면 두산의 투수진은 초토화되었을 것입니다.

올시즌에는 200+이닝을 먹어주던 절대지존급 에이스가 빠졌지만, 대신 양적으로는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야 에이스나 원투펀치가 강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시즌에서는 제대로 돌아가는 4인 로테이션이 훨씬 더 좋지요.   무엇보다도 감독이 자신의 플랜대로 팀을 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훨씬 나은 투수진이 될 듯 합니다.



일단 예상해볼 수 있는 선발 로테이션은  김선우 - 레스 - 랜들 - 이혜천 - 김명제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레스나 김명제가 부진하고 불펜이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이승학의 선발전환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계훈련에서 충실하게 몸을 만든 이혜천이 제대로 된 모습을 선발로테이션을 꾸려준다면 두산의 선발 5인은 나름 시즌을 꾸려갈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타팀의 선발진이 좋아져서 리그 탑클래스는 어렵지만, 리그 중상위권 정도의 로테이션에 강한 불펜으로 쇼부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죠.

물론 5인선발의 X-Factor도 많은 편입니다.  사실 두산의 투수력 쪽은 변수가 너무나 많죠.  김선우나 레스가 얼마나 해줄지도 미지수, 랜들이 다시 회복될 것도 미지수, 이혜천이 어느정도로 복귀하느냐도 미지수, 김명제가 작년 초 버전인지 후반 버전인지도 미지수, 이승학의 상태도 미지수...-_-   하지만 전체적인 물량 면에서 작년보다 낫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이죠.

불펜의 경우..

임태훈을 핵심 셋업맨으로 해서 짜여질 듯 합니다.  일단 가장 확실한 카드이니까요.  마무리는 일단 아스정이 계속 갈 것 같고..(신이시여..ㅠㅠ)  이재우와 이재영의 몸상태를 확신할 수가 없지만, 일단 군 제대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말이죠.

이승학(스윙맨) - 노경은, 이재영, 진야곱(L) - 김상현, 금민철(L) - 이재우, 임태훈 - 정재훈

확실히 사이드암이나 언더가 필요합니다.  정성훈이 예전모습으로 돌아와준다면 정말 고마울텐데 말이죠.  금년시즌에서 또한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은 위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나름 올릴 전력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 서동환이 달라졌다는 소문도 들리고(-_-), 정성훈, 정재훈 2호기와 올해를 벼르고 있는 이용찬, 그리고 inning.co.kr의 dictator님에 따르면 김강률과 이원재가 상당히 좋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08년의 베어스 마운드는 상당한 경쟁의 각축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갠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있는 이용찬 - 진야곱이 작년 임태훈 정도만 되어준다면 너무나 기쁠텐데 말이져..^^

아스정이 불안하긴 하지만, 아스정을 마무리에서 제외한다면 어디 갖다놓을 데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만루에서만 원포인트로 내기도 그렇고.   만약 아스정이 다시 쇼타임을 선보인다면 이재우나 임태훈을 마무리로 돌려야겠죠.  갠적으로 두산에서 가장 마무리에 적합한 구위는 이재우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일단 아스정에게 믿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07 시즌에는 동계훈련을 게을리했다는 소리도 있었고 하지만 올해는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고, 무엇보다도 경쟁이 치열해서 지가 못하면 바로 밀려나는 수가 있으니..  알아서 잘 하겠죠.   그래도 3년간 꾸준하게 마무리를 맡으며 자기 역할을 수행해준 선수이니 말입니다.

그밖에..  지난해 두산의 2군은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많이 키워 올려보내줬습니다. 다 박종훈 감독님의 덕이죠.  올해 역시 좋은 선수들이 지명되었고, 2군에서 열심히 한다면 빛을 본다는 것을 선배들이 보여주었으니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사실 올해 초에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달감독 이하 코치진과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는데, 예선 전의 전지훈련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쌓았는지가 달감독의 프로페셔널한 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올시즌은 기존 팀들이 전력누수가 없는 반면 지난해 하위팀들이 대거 수준급 외국인 선수와 메이저리그 복귀선수들을 보강한지라 한층 빡빡한 시즌이 될 것 같네요.

선수들이 어린 편이고, 올해 잘 못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질 기틀은 갖추어놓았으니 무리없이 시즌을 진행해나가면서 성적은 덤으로 따라오는..  07시즌같은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3.06 13:1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쥬드님 반갑습니다.^^그간 잘지내셨는지요. 바쁘신 와중에 업데이트가 한동안 멈춰버린 제 블로그에 이렇게 안부라도 전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쥬드님의 좋은 필력으로 쓰시던 이야기들을 이닝에도 같이 공유해주시면 좋죠^^


    제 개인적으로는 글과 별개로 서재응에게 기대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KIA 어린 투수들의 약간 소심해 보이는 부분의 보완정도라고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불펜에서 공과 실전에서 공이 너무 차이나는 선수들도 몇몇 봤었고...사실 이 부분이야 KIA 팬분들이 더 정확하게 아실 것 같긴 하지만, 주제넘에 남겨봤습니다. 김선우 글 역시.ㅎㅎㅎ


    두산 프리뷰 글 재미있네요. 제가 이런 글들을 워낙 좋아하긴 합니다.^^올해 김재호가 저는 얼마나 기회를 부여받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박종훈씨는 롯데 감독 거의 확정이었는데-ㅅ- 하여간 결론은 롯데 이야기와 두산 이야기의 절묘한 조합입니다;;점프!!!허슬두.ㅎ
  2. 2008.03.07 08: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박종훈씨..ㅎ 들은야그지만 송재박 과거 2군감독이 의욕상실에 걸렸을 때 박종훈 감독으로 교체했다더군요. 이분 참 잘 모셔온 것 같습니다.
  3. 2008.03.22 01:4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 조차 방치중인 제 블로그에 들러주셨길래 링크 따라왔더니 자이언츠님 블로그군요 ^^

    좋은 글에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사이드암에 올시즌 대졸 신인 고창성을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작년 백호기 때 놀라운 모습을 보인 후 두산에 지명되는 것을 보고 꽤 기뻐했는데 요즘 시범경기를 보니 1군 불펜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샌안토니오 스퍼스 1위 복귀기념 NBA 파워랭킹!!

TEAM (FEB. 11) REC. BREAKDOWN
San Antonio (2) 41-17
Off: 109.9 (11), Def: 103.8 (3)
9연승. 챔피언은 12월 10일 이후 처음 1위에 복귀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토니 파커가 일요일의 뉴져지전에서 건강함을 선보였다는 사실이다.
Houston (3) 39-20
Off: 107.6 (16), Def: 102.5 (2)
아마 당신들은 로켓츠가 야오를 잃은 뒤에도 위져즈와 그리즐리스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요일에 너겟츠에게는 질거라고 봤겠지. 어쨌든 모두 로켓츠의 수비 - 야오가 없는 3게임에서 92.1포인트를 기록중인 - 를 잊고 있었어.
L.A. Lakers (1) 42-18
Off: 113.4 (3), Def: 106.0 (5)
피로로 인해 레이커스의 10연승이 끝난 금요일밤 포틀랜드에서의 패배를 기억하겠지?  내가 뽑을 새로운 MVP(가넷 미안) 코비 브라이언트가 일요일에 맵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도 기억하라고.
Boston (6) 46-12
Off: 111.3 (10), Def: 100.4 (1)
지난주에내가 아마 이 팀이 Top 5 신기록을 세울거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 팀이 3연패할줄은 몰랐어. 이제 보스턴이 5연승쯤 더 하면 보스턴 팬들이 나를 좀 좋아하게 되려나.
Detroit (5) 43-16
Off: 113.2 (4), Def: 103.8 (4)
이번 시즌에 셀틱스 - 피스톤스전이 3번밖에 안남았군. 수요일 보스턴에서 있을 대결이 아마 시즌 시리즈를 결정할 것 같아.  물론 반드시 봐줘야지.  보스턴은 현재 3.5게임차로 탑시드를 유지하는 중이야.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한반도 대운하 : 쉽게가도 될 길을 어렵게 가는 단어를 이르는 말이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으신 위대한 이메가님하께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거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의 국운을 걸고 추진하려는 프로젝트. 덧붙여, 유의어로 칠레 대운하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B형(形) 육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칠레 대운하(가상)

운하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이론은 물류운반으로서의 경제성이 떨어짐, 환경문제, 지가 상승 등등이 있다.  이중 가장 크게 대두되는 부분이 물류운반의 속도가 현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것과 하역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화여대 모 교수는 토론에 나와서 싸이언스 배슬(??)을 이야기하더만..)이고 뭐 내 생각도 그렇다. 

BUT.  나는 그쪽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사실 택배만 받아봐지 물류에 대해서는 개뿔 아는 것도 없기에 다른 방향에서 대운하 문제에 접근을 해보려 한다.  좀 테크니컬한 방향으로. 

나는 Civil Engineer이며, 그중에서도 Design 분야에서 일을 하고있다.  물론 영어로 거창하게 씨부려놓았지만, 결국 2MB께서 사랑해마지않는 노가다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이거지.  내 전공은 주로 '다리'이다.  학교다닐 때야 두루 배웠지만, 암튼 석사도 이쪽에서 받았고 일도 이쪽에서 하고 있으니. (사실 아는건 별루 없다)


며칠전, 흥미 반 재미 반으로 손석희씨의 100분 토론을 시청하고 있던 중..  관심을 끄는 말이 나왔다.  바로 경부운하 수계의 다리를 6개만 다시 지으면 된다는 이화여대 환경과 교수님의 말씀.  그분 말로는 유럽 스타일로 배 높이가 별루 안높아서 그거만 지으면 된다는 말이다.  그게 9미터였나 그럴 듯..

정말 그럴까...;;;

배가 다리를 지나다니려면 2가지의 요소를 만족하여야 한다.  바로 '형하고'와 '교각간 간격'이라 불리는 요소들. 


++ 형하고를 디벼보자.

형하고란 그 교수님하께서 말씀하신 배가 지나다닐 경우에 걸리지 않는 높이를 말한다.  일단 배가 다니는 높이가 걸리지 않으려면 최소한 1m가 교량 최하면보다 낮아야 한다. 이 '배가 다니는 높이'란 바로 선박의 높이 + 컨테이너의 높이를 함친 것인데 일단 MB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도록 하자.

"컨테이너 4개의 높이 10m에 안전거리 40cm를 두어 11m로 한다." 는 것이 바로 MB 측 주장이다. 

그런데 컨테이너의 높이 4개는 10m가 아니다.  컨테이너 2종류의  Exterior Height, 외형고는 2.58m와 2.89m 인데 이걸 4개씩 쌓아놓을 경우 각각 10.32m, 11.56m가 된다.  (결국 컨테이너는 1개종류밖에 못쓴다는 야그에 소형을 쓰더라도 30cm 오버란 얘기지)

그러면 10.32cm에 바지선 높이를 더해야 한다. 바지선 높이가 수면과 동일한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의 바지선은 225톤급 바지선인데 스펙이 24'×72'×6' 이다.  높이가 6'라면 미터로 환산해서 대략 1.82m라고 볼 수 있다.  고작 225톤급이 이럴진대 2MB가 이야기하는 어마어마한 톤수의 바지선이라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2m는 잡아야겠지..  (물론 사실 2m도 택도 없다)

자. 다시 계산해보면 10.32 + 2.0 = 12.32m가 나온다.  거기에 안전거리를 더해보자.  일단 교량에서 무조건 안전거리로 치는 높이가 바로 40cm이다.  슈(shoe)라고 해서 상부구조를 교각에 얹어놓는 받침 역할을 하는 녀석의 확보거리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정도는 있어야 슈의 교체나 수리가 가능하다. 거기에 컨테이너 와 갑판 사이의 받침 등을 고려해서 일단 40cm 정도는 더 잡아야겠지.  게다가 교량 상부 밑에는 배수용 파이프도 달려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운하가 달리는 수면은 스케이트장인가?  완벽한 Level이란 말인지가 의문스럽다는 뜻이다.  도로처럼 매끄러운 면을 달리는게 아니라면 분명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강에도 파도가 치며 아무리 고요하게 달리는 배라도 출렁임이 있게 마련이니.. 

설계자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교량설계기준에 의하면 계획 홍수량 대비 형하공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홍수량 200m3 /sec 이하 : 0.6m
홍수량 500m3 /sec 이하 : 0.8m
홍수량 1500m3 /sec 이하 : 1.0m
홍수량 3500m3 /sec 이하 : 1.2m

즉, 홍수량에 따라 물결이 상부구조에 닿지 않을만한 높이를 저렇게 산출하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말해 아무리 적게 잡아도 강물의 출렁임에 대비하여 0.6m는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최종적인 형하공간 최소값이 나왔다. 물론 내가 고려하지 못한 Factor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언제나 자연이란 인간의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어버리니까.

10.32 + 2.0 + 0.4 + 0.4 + 0.6 = 13.72m.  대략적으로 14m 정도는 확보해야 그나마 아슬아슬하게라도 배가 사고위험 없이 지나다닐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으로라면 우리나라의 과도한 스펙으로는 이정도라면 예상치 못한 팩터를 대비한 안전율을 한 1.2 정도 잡아서 17m 정도 때리겠지만.

이제 형하고 9m의 다리 뿐 아니라 운하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형하고 11m 역시 택도 없는 수치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게다가 바지선의 규격과 여유치는 모두 최소로 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설계기준의 특징 중 하나인 안전률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한다.

형하고만으로도 새로 지어야 할 다리의 숫자는 장난없이 증가한다.  BUT, 이제 시작일 뿐이다..;;;


++ 진짜 문제는 교각간 간격이다.

형하고는 그래도 좀 낫다. 왜냐면 대부분의 교량은 하천의 양단으로부터 나오는데, 홍수를 대비한 제방이 높게 쌓여져있기에 형하고를 높일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그리고 보통 형하고라는 것은 홍수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기가 어렵기 떄문에 넉넉하게 설정하는게 기본이다.  고로, 어느정도 여유치를 가진 다리들이 좀 있다는 말이지. (물론 위에 말했듯이 그 여유치는 택도 없지만)

그런데, 교각간 거리라는 것은 바로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물리시간에 배운 간단한 윈리.  지렛대의 원리이다.   지렛데 원리의 핵심은 물건을 들어올리는 위치가 받침점에서 멀먼 멀수록 더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데 있다.  그런데 무거운 물건을 들 수는 있지만, 그 들어올리는 지렛대가 받는 힘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같은 힘으로 10kg를 들어올리던 사람이 100kg를 들어올리는건 지레원리로 가능하지만 10kg를 견디던 지렛대가 100kg를 견디는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받침점은 교각, 지렛대는 상부구조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교각간 거리가 멀면 멀수록 상부구조에 가해지는 힘은 강하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각간 거리를 더 멀게 만들면 더 강한 상부구조가 필요하게 된다.   즉, 마을의 다리는 값싼 콘크리트 슬래브(Slab)나 거더(Girder)교로 놓는게 가능하지만, 교각간 거리가 먼 장경간교(Long - Span Bridge)의 경우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상부구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짧은 다리들은 꽤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으나 교각간 거리가 먼 유람선 구간의 한강 교량들, 컨테이너선이 다녀야 하는 해상의 교량들을 보면 모두 현수교(줄로 매달아 상부를 버티는 교량형식), 사장교(주탑과 케이블로 상부를 버티는 형식), 익스트라도즈교(사장교와 일반 슬래브교의 퓨전형식) 등의 특수교량으로 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강의 올림픽대교(사장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천의 영종대교(현수교)



이런 현실 속에서 공사비에 목숨을 거는 대부분의 건설사는 Span 설정을 필요량에 딱 맞춰서 한다. 형하고처럼 여유치 이런건 쥐뿔도 없다는 말씀.  그래서 대부분의 경간장(교각간 거리)은 홍수시에 물이 내려오면서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된다.

자, 이제 바지선이 지나다니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경간장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위의 바지선 스펙에서 바지선의 폭은 24', 즉 7.3m 였다.  일반적으로 바지선 폭은 11~14m 정도 된다고 한다. 일단 13미터로 가정해보자.  해양수산부 조례에 의하면 해상교량에서 최소 경간장은 선박의 사고를 대비하여 선박길이로 잡으며 13미터의 폭을 갖는 바지선의 경우는 대개 50m 정도, MB의 공약에 의한 물동량으로 선박크기를 산출해볼 경우 대략 60m 이상이 된다.

그렇다면 60미터 이상의 경간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식의 교량이 필요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중소하천에 많이들 쓰는 라멘교나 슬래브교는 경간장이 20미터 이하이므로 고려할 가치도 없고, Beam(보라고도 한다)을 이용한 교량 역시 최대연장이 45m 내외이다.  즉, 60미터 이상의 경간장을 갖는 교량은 장대교량이라고 하여 특수한 구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철강을 쓰는 교량들은 최대 50m 정도가 한계이므로 보통 PSC를 이용한 교량을 많이 쓰거나 최근에 지어진 교량들은 대개 사장교, 아치교를 많이들 사용한다.

그럼 운하 수계에 이런 장대교량이 얼마나 될까?   하류라면 몰라도 강폭이 좁은 상류의 경우 거의 없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이런 교량 개수 등은 시민단체에서 알아서 찾아주시겠지만)  게다가 강폭이 나오지 않는 구간은 교대(강변에 놓는 지지점)를 옮겨야 한다.  결국 다시 지어야 한다는 말씀이지.

좀 설이 길었지만 요약하면 이렇다.

교갹간 간격은 공사비와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 → 돈에 죽고 돈에 사는 건설사들이 이유없이 널찍하게 지어놓을 이유가 없다 → 결국 배가 다닐만한 교각 간격을 확보하려면 다시 다리를 지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 짓는 다리는 전에 지었던 다리보다 훨씬 비싸겠지. 왜냐면 새로 짓는 다리는 경간장이 큰, 즉 배가 다닐 수 있게 비싼 다리로 지어야 할 테니 말이다.


++ 다리만 지으면 땡일까?

다리의 정의가 무엇인가?  다리의 정의는 길과 길을 잇는 것이다.  그럼 다리만 지으면 땡이 아니지.  다리에 도로가 붙어야 다리 구실을 할게 아닌가..-_-

도로의 경사에는 제한이 있다.  제한이 있다는 뜻은 무엇인가?  용평 리조트 레드 코스처럼 급경사로 도로를 올릴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배가 다닐만큼 높이 지어놓은 다리위로 갈 수 있는거지?  2MB 스타일의 엘리베이터?

물론 아니다.  다리가 높으면 그 다리에 붙는 도로가 아주 길~게 늘어져야 한다.  그래야 차가 그 높이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고도가 높은 다리를 짓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도로공사구간도 엄청나게 길어진다.  만약 다리 높이를 한 5m 높이고 싶다면?  보통 도로 경사가 5% 정도 되니까..  1 / 5% × 5m = 100m.   즉, 다리 높이를 5미터 높이고 싶다면 양쪽으로 100미터, 도합 200미터의 도로공사가 필요하다.  다리만 짓는다고 되는게 아니지..

그렇다면 이 도로는 그냥 짓느냐?  물론 땅을 사서 지어야 한다.  기존 도로구간과 연결한다면 몰라도 새로 짓는다면 도로부지 보상비가 들겠지.

그리고 하역장.  터미널에 짐이 내린다면 이 터미널이야말로 교통의 요충지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도로를 물론 새로 내줘야 하겠지..  하역장 시설의 경우 컨테이너의 종류, 하역품의 종류마다 인양 크레인의 규모와 종류가 다르고 터미널도 분류되어야 하기에 그 규모가 꽤나 큰 편이다.  대충 인천 하역장이나 부산 하역장만 봐도 알잖아?

운하가 도로를 대신한다고 한다.  하지만 운하로 인해 생기는 도로의 양은 운하가 대신할 도로의 양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고있는가? 


나의 딸리는 상식으로, 하지만 그래도 전공을 듣고, 이 업계에 몸담아서 그나마 이쪽에 아는게 없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나은 상식으로 2MB께서 빼먹으신 돈을 함 계산해보겠다.


1) 운하의 토지보상비
 : 뭐 말할 것도 없다.  이 금액만 합쳐도 15조의 갑절은 가뿐히 넘어간다.

2) 전기료를 포함한 유지관리비
 : 갑문과 초대형 리프트는 사람들이 손으로 돌리나?  죄다 전기가 들어간다.  아마 역사상 가장 큰 유지관리비를 요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게다가 갑문 덕분에 유속이 느려져서 계속 토사가 침전될 것인데 이걸 계속해서 다시 준설해줘야 한다. 배가 다니게 하려면 말이지.  (아!  골재값으로 때우면 되겠네.  골재업자보고 니가 준설해서 그 골재 알아서 팔라고..ㅎㅎ)

3) 운하에 딸리는 도시들의 공사비
: 소도시 20개를 만든다 하는데 이게 장난인가?  도시를 만들려면 도로공사, 전기공사, 가스공사, 온갖 관공서 공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심시티 해보면 알지.

4) 터미널 관련 부대 건설비
: 위에 야그한 것 처럼 터미널 하나 딸랑 지어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_-   도로 만들어줘야지, 때되면 지하철도 만들어달라 할거고, 하역장에 딸린 변전소, 숙소 등등이 있어야되는데..  공항이 어디 공항 하나만 달랑 있던가..

이 돈들에 다리공사비를 더해보자.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해도 보통 특수교량 하나 짓는데 공사비가 1~2천억정도 나온다.  일단 10개만 지어도 조단위가 가뿐히 넘어가고 토지보상비까지 포함하면 꽤나 짭짤한 돈이 들겠지.  여기에 위의 금액을 합치면?  15조라는건 정말 웃기지도 않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나는 가장 큰 팩터를 하나 빼놓고 이야기해왔다.  바로 환경이다.  사실..  운하로 인한 환경파괴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너무나 빤해서 말할 가치조차 없으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굳이 내가 나설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야겠다.  인수위에서 뭐 만능열쇠처럼 인용하고 있는 '오탁 방지막'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오탁방지막은 해상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어느정도의 먼지나 건설 오염물질들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부표에 달아서 그물을 쳐놓는 셈이지. (그것도 최대깊이라고 해봐야 7~8미터 안짝이다) 그런데, 이게 만능이 절대 아니다.  이건 특정 하천에 교량공사나 일부 하상공사를 할 떄 사용하는 것이지 운하처럼 전체적으로 하천을 넓히고 깊이 준설하는 공사에서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절대 아니라는 뜻이다.

건설공사장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온갖 건설 쓰레기들이 나온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떄 나오는 골재 쓰레기와 콘크리트 쓰레기, 거푸집 쓰레기와 각종 비닐, 담배꽁초 등등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준의 쓰레기들이 모조리 공사장에 돌아다닌다.

이 쓰레기들은 결국 향후에 우리의 식수원에서 떠돌아다니게 될 넘들이다.  결국 운하 세대는 후대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지..  지금 오염된 하천들의 수질을 복구하는데 1년에 10조 단위의 돈이 투자되고 있다.  우리가 지어놓은 잘못은 결국 후대들이 모두 돈으로 메꿔야 하는(그것도 완벽하게 복구하기는 어렵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뜻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소부터 잘 관리하는게 2MB 님하께서 해야 할 일이다.  물론 그붕께서는 이 모든걸 '떼쓴다'며 한큐에 버로우시키고 계시지만...-_-;;;;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자갈
    2008.01.29 14: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글 가져가고 싶습니다.

    대운하에 대해서.. 아주 잘 쓴 글이군요

    요즘 대운하 이야기 쏙 들어갔죠
    이걸 노리고 있어요

    매 이슈마다 강하게 해서
    이전 이슈가 묻히게 하고 슬쩍 진행시키고
  2. 2008.01.29 15:5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 가져가. 요즘도 대운하는 절찬리에 진행중인데.. 뭐 워낙 이슈거리가 많아서 점점 묻히고 있지. 설마 이걸 노린거???
  3. 2008.02.29 16: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우, 세칭 "개념글"이네요. : )
    제 글(트랙백)에 링크 인용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좀 빌려도 될는지요?
  4. 2008.02.29 16: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이 글은 전문을 가지고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펌의 허용도를 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속이 시원합니다 ㅋㅋ
  5. 2008.02.29 19: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멋진 글입니다.
    근데 이런 걸 볼 때마다 후련한 느낌과 점점 답답해지는 느낌이 교차해요... ㅠㅠ
  6. 2008.03.01 00:5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정리된 글 잘 보았습니다.
  7. 2008.03.01 02:4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우 중간 부분은 조금 어려웠지만 마지막 부분은 쉽게 정리가 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이명박 정부 조각 후보 동의서 제출자 명단
대통령실장 유우익 서울대 교수
맹형규(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 의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최시중 전 갤럽 회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
기획재정부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교육과학부 이주호(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 의원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외교통일부 유명환 주일 대사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현인택 고려대 교수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법무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김장수 국방부 장관
김인종 전 2군사령관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
홍두승 서울대 교수
행정안전부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 의원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문화부 박범훈 중앙대 총장
유인촌 중앙대 교수
김대식 동서대 교수
농수산식품부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지식경제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창용 서울대 교수
보건복지여성부 전재희 의원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안명옥 의원
이봉화(인수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환경부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
신현국 문경시장
노동부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국토해양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팀장
공정거래위원장 김병일 김&장 고문
서동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금융위원장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
기타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
곽승준 고려대 교수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
이달곤(인수위원) 서울대 교수
남주홍(인수위원) 경기대 교수



뭐 내가 잘 모르는 뭐시기 분덜은 제외하고.

국방부 장관 홍두승 : 서울대 사회학부 교수..  국방부 장관에 사회학과 교수가 참 자알 하겠고..
문화부 장관 유인촌 : 웃음도 안나오며..
뭔놈의 노동부장관 후보는 죄다 대학총장, 이사장..  노동의 노 자도 모르는 양반들을 앉혀놓고
국토해양부 장관은 죄다 건설통에 인수위 대운하 TF..-_-
환경부 장관 역시 대운하 맞춤형 인사에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대한민국 최대 법률회사 짱을 모셔놓겠다고 코미디를 하네..

기타의 월간조선 사장에 다시한번 웃어준다.


아놔 진짜 나라꼴이 뭐가 될려고...;;;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1.26 19: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월간조선 사장, 김&장...(...머엉....)
  2. 2008.01.27 00: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문화부에 "전여, 오오~크!"가 없다는 사실에... 뭔가 "보이지 않는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뇨온은 뒀다 언제 꺼내들려고...?? >_<
  3. 2008.01.27 02: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금융부문이나 법무부는 괜찮은데요?
  4. 2008.01.27 02: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환경부에 '문경시장' 이건 정말 대박인데요?
    문경새재 근처로 대운하 터널 뚫어야 하는데
    환경영향평가는 형식적으로 하고 넘어가자는 신호로군요. -.-;;

Western Conference(1/12)
Western W L PCT GB CONF DIV HOME ROAD L 10 STREAK
Dallas 25 11 0.694 0.0 16-5 6-2 17-3 8-8 8-2 W 6
Phoenix 25 11 0.694 0.0 12-9 6-3 12-4 13-7 7-3 L 1
L.A. Lakers 24 11 0.686 0.5 15-5 4-1 14-5 10-6 9-1 W 5
Portland 22 13 0.629 2.5 16-7 8-2 17-3 5-10 9-1 W 4
San Antonio 23 11 0.676 1.0 16-9 6-3 17-3 6-8 5-5 L 2
New Orleans 24 12 0.667 1.0 17-8 4-2 10-7 14-5 8-2 W 1
Denver 22 13 0.629 2.5 13-10 5-2 15-5 7-8 7-3 W 1
Golden State 21 16 0.568 4.5 14-10 4-2 10-7 11-9 6-4 W 1
Houston 20 17 0.541 5.5 10-11 3-5 9-6 11-11 7-3 W 5
Utah 20 17 0.541 5.5 11-10 3-3 14-3 6-14 6-4 W 2
Sacramento 14 20 0.412 10.0 6-13 0-5 10-8 4-12 4-6 W 2
L.A. Clippers 10 22 0.313 13.0 6-13 2-5 5-12 5-10 1-9 L 3
Memphis 10 26 0.278 15.0 5-17 2-9 6-12 4-14 2-8 L 3
Seattle 9 27 0.250 16.0 3-16 2-4 5-12 4-15 2-8 L 6
Minnesota 5 30 0.143 19.5 3-20 0-7 4-13 1-17 1-9 L 1

Western Conference(1/13)
Western W L PCT GB CONF DIV HOME ROAD L 10 STREAK
Dallas 26 11 0.703 0.0 17-5 6-2 17-3 9-8 8-2 W 7
Phoenix 26 11 0.703 0.0 12-9 6-3 13-4 13-7 7-3 W 1
L.A. Lakers 24 11 0.686 1.0 15-5 4-1 14-5 10-6 9-1 W 5
Portland 22 13 0.629 3.0 16-7 8-2 17-3 5-10 9-1 W 4
San Antonio 24 11 0.686 1.0 17-9 6-3 18-3 6-8 6-4 W 1
New Orleans 24 12 0.667 1.5 17-8 4-2 10-7 14-5 8-2 W 1
Denver 22 13 0.629 3.0 13-10 5-2 15-5 7-8 7-3 W 1
Golden State 21 16 0.568 5.0 14-10 4-2 10-7 11-9 6-4 W 1
Utah 21 17 0.553 5.5 11-10 3-3 15-3 6-14 6-4 W 3
Houston 20 17 0.541 6.0 10-11 3-5 9-6 11-11 7-3 W 5
Sacramento 14 21 0.400 11.0 6-13 0-5 10-9 4-12 3-7 L 1
L.A. Clippers 10 23 0.303 14.0 6-14 2-5 5-13 5-10 1-9 L 4
Memphis 10 26 0.278 15.5 5-17 2-9 6-12 4-14 2-8 L 3
Seattle 9 27 0.250 16.5 3-16 2-4 5-12 4-15 2-8 L 6
Minnesota 5 31 0.139 20.5 3-21 0-7 4-13 1-18 1-9 L 2

Western Conference(1/14)
Western W L PCT GB CONF DIV HOME ROAD L 10 STREAK
Dallas 26 11 0.703 0.0 17-5 6-2 17-3 9-8 8-2 W 7
Phoenix 26 11 0.703 0.0 12-9 6-3 13-4 13-7 7-3 W 1
L.A. Lakers 25 11 0.694 0.5 16-5 4-1 15-5 10-6 9-1 W 6
Denver 22 13 0.629 3.0 13-10 5-2 15-5 7-8 7-3 W 1
San Antonio 24 11 0.686 1.0 17-9 6-3 18-3 6-8 6-4 W 1
New Orleans 25 12 0.676 1.0 18-8 5-2 10-7 15-5 8-2 W 2
Portland 22 14 0.611 3.5 16-7 8-2 17-3 5-11 8-2 L 1
Golden State 22 16 0.579 4.5 14-10 4-2 11-7 11-9 6-4 W 2
Utah 21 17 0.553 5.5 11-10 3-3 15-3 6-14 6-4 W 3
Houston 20 18 0.526 6.5 10-12 3-6 9-7 11-11 7-3 L 1
Sacramento 14 21 0.400 11.0 6-13 0-5 10-9 4-12 3-7 L 1
L.A. Clippers 10 23 0.303 14.0 6-14 2-5 5-13 5-10 1-9 L 4
Memphis 10 27 0.270 16.0 5-18 2-9 6-12 4-15 2-8 L 4
Seattle 9 27 0.250 16.5 3-16 2-4 5-12 4-15 2-8 L 6
Minnesota 5 31 0.139 20.5 3-21 0-7 4-13 1-18 1-9 L 2

Western Conference(1/15)
Western W L PCT GB CONF DIV HOME ROAD L 10 STREAK
L.A. Lakers 26 11 0.703 0.0 17-5 4-1 15-5 11-6 9-1 W 7
Phoenix 26 11 0.703 0.0 12-9 6-3 13-4 13-7 7-3 W 1
San Antonio 25 11 0.694 0.5 17-9 6-3 19-3 6-8 6-4 W 2
Portland 23 14 0.622 3.0 16-7 8-2 17-3 6-11 8-2 W 1
Dallas 26 12 0.684 0.5 17-6 6-2 17-3 9-9 7-3 L 1
New Orleans 25 12 0.676 1.0 18-8 5-2 10-7 15-5 8-2 W 2
Denver 22 14 0.611 3.5 13-10 5-2 15-5 7-9 7-3 L 1
Golden State 22 16 0.579 4.5 14-10 4-2 11-7 11-9 6-4 W 2
Utah 22 17 0.564 5.0 11-10 3-3 16-3 6-14 7-3 W 4
Houston 20 18 0.526 6.5 10-12 3-6 9-7 11-11 7-3 L 1
Sacramento 15 21 0.417 10.5 7-13 0-5 11-9 4-12 4-6 W 1
L.A. Clippers 10 23 0.303 14.0 6-14 2-5 5-13 5-10 1-9 L 4
Memphis 10 27 0.270 16.0 5-18 2-9 6-12 4-15 2-8 L 4
Seattle 9 28 0.243 17.0 3-17 2-4 5-13 4-15 1-9 L 7
Minnesota 5 31 0.139 20.5 3-21 0-7 4-13 1-18 1-9 L 2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칠듯한 순위경쟁을 하고있는 느바 서부 컨퍼런스의 현 상황이다. 브랜든 로이와 알드리지가 분투하고, 감독의 훌륭한 지휘아래 조직력을 선보이는 '오든없는' 포틀랜드가 무서운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크리스 폴을 위시로 드디어 포텐셜을 만개하는 뉴올리언즈와 강력한 수비형 트윈타워를 바탕으로 몰라보게 강팀이 되어버린 덴버.

서부의 법칙은 이렇다.  1위라고 좋아말자, 한번 지면 5위로다.

WWW라는 이름에 한점 부끄럼 없는 후덜덜한 순위경쟁.  지난해만 해도 신흥강호로 떠오르며 향후 빅3가 아닌 빅4가 될 것을 선언한 유타는 서부 9위로 플옵도 간당간당한 처지가 되었고, 휴스턴은 0.526의 예전과 별다를 것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서부 10위를 기록중.   무려 10팀이 5할을 넘기고 있는 서부 컨퍼런스의 또 한가지 악재는 바로 새크라멘토가 후반기에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그에 반해 전통의 서부 빅3인 샌안토니오, 피닉스, 댈러스는 7할대가 간당간당한 다소 예년과는 다른 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더욱 험난해진 서부 컨퍼런스를 느끼게 한다.


최근 10년간 이렇게 혼잡한 양상의 시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 누가 플옵을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현 구도는 마치 2007 시즌 MLB 서부지구를 떠울리게 한다.  밀레니엄 초반의 디백스, 자이언츠의 양강구도에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샌디에고의 급상승과 전력을 보강한 다저스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 끝에 원게임 플레이오프에서 샌디를 누른 콜로라도가 결국 WS까지 진출했고 향후 08년에도 그런 혼란한 상황은 사그러들 것 같지 않다.

아무튼..  샌안 팬으로서 간만에 시즌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번시즌 서부의 각축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샌안의 경우 던컨이 힘을 못쓰고 있긴 한데..  지난해에도 맛이 갔다는 평가를 듣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엄청난 연승행진으로 후반기 최다승률을 거머쥐며 결국 파이널 우승까지 맛보았던 스퍼스이기에 그닥 불안하지는 않다. (이런 것이 강자를 응원하는 팬의 여유인가..ㅋㅋ)



니만 믿는다!!


올시즌 던컨이 좀 약화되었지만, 마누 지노빌리의 대오각성 하에 나름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퍼스.  험난한 시즌 스케쥴을 마치고 유일한 오점이던 백투백 우승을 팬들에게 선사하길 바라마지않는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주말에 야구사이트는 근처에도 가보지 않다가 월욜 아침이 되어 출근하듯 들렀다.

이게 웬걸?  서울의 2개구단(것도 사이 조낸 안좋은)이 떼로 공격을 당하고 있는 패닉상태에서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두 팀의 팬들이 한몸이 되어 눈물어린 방어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국과 일본이 우주인의 공격을 똘똘뭉쳐 막아낸다는 시나리오보다 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상황을 살펴보니, 두산과 엘지의 무개념을 갖추신 두 사장님하들께서 친히 이너뷰를 하셨고, 그걸 빌미로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있었던 것.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38&article_id=0000417057&date=20080113&page=1

(인터뷰 전문이 실린 기사는 이렇다)


자. 이 사건을 돌아보면서, 과거의 몇몇 일들이 PPT 슬라이드 쇼처럼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황우석 사건, 그리고 심형래의 디 워 논란. (이들과 삼종세트로 엮이는 건이 또하나 있었는데 까먹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의 거대논리에 눌려 그에 반하는 어떤 소논리도 철저하게 밟혀진다는 것.  즉, 반박논리라도 낼라치면 다굴을 당하기 딱 좋다는 것이다.  황우석 사건은 그런 거대논리가 대반전을 겪으며 해프닝으로 끝났고, 디 워 건도 심형래씨의 미국 데뷔가 흐지부지 끝나면서 묻혀졌었다.

프로야구는 8개 구단으로 가야한다.

이것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대명제'이다. 물론 8개구단으로 가는게 좋은거 맞다. 8개구단으로 가면 좋은 점을 대략 짚어보면..

- 짝수구단이 되니 이제까지처럼 다들 짝맞추어 매일 경기를 할 수 있고
- 현대가 살아남으니 그곳의 선수들과 스탭들이 갈 곳이 보존되며
- 더불어 6개구단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줄어들고
- 아마추어 선수들의 일자리가 보존되므로 야구계의 실업난이 좀 덜해질 것

이밖에도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대충 이정도만 꼽아보도록 하자.  아무튼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현대 인수작업이 진행되었고, 다들 알다시피 KT가 발을 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마무리되었다.

물론 나도 한국 프로야구를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실 두산과 롯데에 이어 현대가 서드팀인 입장에서 참 아쉽고 거시기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저 위의 기사에 대한 반응을 보며 챀 짜증났던 것은 그런 대명제의 존재때문에 선을 넘어가는 많은 네티즌들을 보았기 떄문이다.


가장 대표격의 논리가 바로 '서울구단의 메리트'를 들먹이며 나오는 연고지 리셋과 서울 연고의 기득권 이야기.  그리고 130 + 54억의 현대 부채와 입성금 이야기이다.

1) 연고지 리셋?

그냥 웃을 뿐.  이런 얼척없는 생각을 해내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할 뿐이다. 자, 상황이 어찌되었건 82년 프로야구가 생길 즈음부터 연고는 정해져있었다. 그 상황에서 전부 서울을 원했는데 KBO가 중립으로 MBC를 서울에 앉히고 나머지는 지방으로 보냈다는 썰도 있으나, OB만 생각해보아도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왜냐?  OB의 연고는 원래 서울이었거든.  충청도의 한국화약과 동아건설이 프로야구 구단을 맡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변하면서 긴급히 충청연고로 돌려졌고, 대신 3년 후에 서울로 복귀하는 조건을 달았다.  그럼 OB가 삼성, 롯데처럼 기라성같은 그룹들보다도 정치권에 훨 입김이 센 그룹이었다는 것?  참고로 그당시 대통령을 하던 전대갈씨는 고향이 대구다..-_-;;

아무튼 이렇게 연고가 배정되어 거의 30년이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 2008년에 와서 왜 아무런 댓가도 치르지 않고 서울을 연고로 삼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ㅎㅎ  (주인없는 땅도 그저도 세월동안 갖고있게 되면 점유자의 재산으로 남는다는건 법률상식이다) 

이게 바로 논리를 세우기 위해 다른 논리를 갖다붙이는, 소위 어거지라는 것이지.  그런식으로 이야기한다면 한국 제 2의 도시인 부산은?  서울과 붙어있는 인천은? 

전세계 모든 프로스포츠에는 빅마켓이라는 곳이 존재한다.  한국은 서울이 그렇고 미국은 뉴욕과 로스엔젤레스같은 곳이 그렇지. 보스턴이야 주변 뉴잉글랜드 지역을 모두 통합하니 마켓이 커진거지만.  아무튼..  뉴욕에 양키즈가 돈내고 입성했을까?  도쿄에 요미우리는 돈내고 들어간건가?

'연고'라는건 상식 그대로 그 팀이 애초에 홈으로 잡았던 지역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와서 서울이 황금시장이니 연고의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는..  말 그대로 위의 두/엘 사장 인터뷰에 대응하는 급조논리일 뿐이라는 것이지.

삼성팬들 중 삼성은 열악한 대구에서 야구하니 고맙다는 분들이 있다. (물론 진심은 아니고 서울구단 팬들을 자극하려고 그러는거지..ㅋ)  대구가 82년에도 08년의 대구랑 똑같았는지는 아마 그사람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당시만 해도 대구는 서울, 부산과 더불어 정치권의 사랑을 받는 불멸의 지역 아니었나?

서울이 이렇듯 매머드급 도시가 된 것은 8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다. 그 이후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고, IMF를 겪으면서 더욱 더 확장을 해서 지금의 울트라 메가급 도시가 탄생했던 것이지.  연고를 정할 당시에도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 대한민국 최대도시이긴 했지만 지금같지는 앟았다는 말씀.  (물론 그당시 서울/부산/대구의 판도가 지금같았다면 아마 MBC나 OB가 서울을 연고로 삼기는 거의 불가능했을 거다.)

멀쩡하게 26년간 잘 쓰다가 왜 지금와서 사용료를 내놓으라는건지?  아무리 열이 받아도 해야 할 말이 있고, 세워야 할 논리가 있는 것이지..  하긴 이런 어거지가 통한다는게 더 어이없긴 하다.

2) 130억 + 54억

일단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은 130억은 두/엘이 받을 돈은 아니라는 것이다.  KBO가 현대 운용자금으로 농협에 빌려쓴 돈이지.

재미있는 사실은 물론 130억이란 이야기가 엘지 사장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해도 그건 사실 7개구단의 공통된 입장이라는 것이다. KBO 이사회에서 130억을 탕감해주자고, 우리 구단이 그 돈을 내겠다고 나선 구단주 있었나?  결국 입만 LG 사장을 빌었을 뿐, 그 돈을 받아야 겠다. 아니, 받아야 겠다는게 아니라 우리는 그 돈을 대신 못갚아주겠다는건 공통된 의견이란 소리지.

사실 이것도 웃기는것이..  KBO가 처한 상황은 '빚을 대신 좀 갚아달라'는 것이다.  그럼 빚을 대납해달라는 입장에서, 고개를 조아리고 부탁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뒤에서 새로 들어올 기업에게 다 탕감해주겠다고 미리 말해놓고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사항을 엄한 7개 동업자들에게 강요한다는 자세.  역시 KBO답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아무튼, 만약 130억을 못갚겠다고 했다면 그건 굳이 서울 두개구단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란 소리다. 두개 구단만 해당된 2/7를 못내겠다고 한게 아니라면 말이다.  나머지 구단들이 다들 돈 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란 소리지..  130억은 탕감될 뻔 했는데 2개구단 반대때문에 무산된다?  좀 웃기는 논리 아닌가..ㅎ

그 다음, 54억.

이것도 참 재미있다.  이에 대한 논리는 박동희 기자의 '국수집을 새로 내면서 권리금도 없이 공짜로 들어오겠다는 것이냐' 라는 기사 일부분으로 대신하겠다.  롯데는 STX가 마창진에 들어가겠다고 했을떄 어떠했나?  해태는 쌍방울이 전북에 살림차릴떄 공짜로 허허 웃으며 자리 내주었나?

웃기는 것은, 이 54억에 대한 부분만큼은 최소한 서울 2개구단 외에는 그 어느 누구도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가정을 해보자. 내가 A 씨로부터 받을 돈이 20만원정도 있다.  이건 A와 나와의 채무관계일 뿐이지.  그런데 옆에 있는 친구들이 이렇게 말한다. "야.. A가 상황도 어렵고.. 집안도 어렵고 하니 그 돈 걍 받지 말어.."  물론 내가 20만원을 탕감해주고 그 A라는 친구가 형편이 편다면 좋은 미담이고 알흠다운 스토리가 되겠지.  하지만 그 알흠다운 스토리가 안되었다고 친구들이 나를 나쁜놈으로 몰아간다면?  그거 참 억울한 일 아닌가?  20만원이 어느집 똥개 이름도 아니고..   물론 54억은 더 ㅎㄷㄷ한 금액이지만.

물론 이런건 있다. 그 돈 떄문에 A군이 친목계에 들어오지 못해 친목계가 깨진다면 문제는 있겠지. 하지만 그 책임은 돈을 받아내려 한 사람보다는 돈을 갚지 않은 사람에게 돌아가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최소한 이 54억의 금액에 대해서 타 팀의 사장, 타 팀의 팬은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받을 당사자가 받겠다는데 왜 그걸 주변에서 뭐라 하나?  아, 물론 '까짓 54억이 뭐 대수라고' 하면서 쾌히 이 돈을 자기가 내어준다면 모르겠지만..   삼성 김응룡 사장이 이 문제를 갖고 뭐라 하는데, 그러면 호기롭게 삼성에서 4억 떼고 50억 정도 두산 엘지에 나눠주면 될거 아냐?  삼성이야 뭐 그돈은 껌값이지..

아니면 이사회에서 54억도 130억에 포함시켜 뿜빠이를 하던가..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다같이 룸에 갔다가 2명이 카드로 긁었는데, '뭐 그런걸 돈을 받을려고 그러냐'는 폼새 아닌가? ㅎ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며칠전까지만 해도 서울 2개구단의 권리찾기에 많은 팬들이 동조했다는 것이다.  그떄까지만 해도 반응들이 대체로 '니들 억울한건 알겠는데 양보해라' 이런 수준이었지.  근데 그게 딱 3~4일 지나니까 한국 프로야구의 매국노 취급을 하는 반응으로 돌변한다.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것인가..  아니지..  KT는 발뺴고 없으니 만만한 두/엘이 몰매를 맞는거다.  마치 나머지 5개구단은 130억도 탕감해주고 54억도 자기들이 내주려고 했는데 이 두넘들떄문에 다 망가진 양 말이지.




물론 필자라고 해서 현대구단/ 선수/ 팬들의 아픈 심정 모르는 바 아니다. 그리고 팬 입장에서 두산/엘지가 대인배스럽게 그깟 54억 하면서 탕감해주면 좋지..  하지만 관용이 누가 베풀라고 강요해서 베풀어지는 것이던가?

아쉬워서 한탄하는 것과 비난하는 것은 분명 구별되어야 한다.  막말로 7개구단 되면 아쉬운거야 팬들이지 구단주 입장에서 뭐가 아쉽겠나..  아쉬운거 없는 사람들을 살살 달래서 꼬시는 것이 KBO의 입장이었는데 이분들은 그냥 새로운 가입자에만 아쉬워서 간 쓸개를 다 빼줬다는게 문제다. 그것도 간과 쓸개는 딴사람꺼를 허락도 안받고 빼줬다는게 더 문제고.

슬프지만 인정해야 할 Fact가 2개 있다.

- KT가 아쉬울거 없는 만큼 기존 7개 구단 구단주들도 아쉬울거 없다는 것.
- 7개구단으로의 축소는 팬들에게나 선수들에게나 절대 보고싶지 않은 비극이라는 것.

이 2가지가 믹스되어 누군가 희생양을 찾게 되고, 마침 시기좋게도 나타난 것이 두산과 엘지이다.  KBO는 이 입싼 2개구단 사장들에게 감사패라도 줘야하지 않을까..  아니, 때맞추어 스트레스를 댓글과 글로 풀게 될, 마치 본인들만 한국 프로야구에 무한한 애정을 가진 양 화살을 날려대는 비난유저들도 이 입싼 두분께 조금은 감사할지어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일부 팬 - 그들을 팬으로 부를수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 한국축구는 껌이다.

과정은 좋으나 성적이 안나올 때는 성적을 씹고, 성적은 좋으나 과정이 안좋으면 과정을 씹는다.

천신만고끝에 곰가방은 주전멤버 중 무려 절반 가까이가 결장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그 과정은 뒷목을 잡을 수준이었으나, 그래도 그 가운데 얻은 소득은 있었고 4강에 진출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껌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라크에게 질 것'이라는 허덥 개소리나 지껄이고 있다. 특히나 야구 관련 사이트에서 최고라 하는 파울볼에서조차 그런 무개념 댓글은 넘치고 또 넘치는게 한국축구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사람들, 과연 이란이 4강에 올랐어도 이라크에게 질거라고 말했을지 무척 궁금하다.  일본이나 이란이 하면 실력.  한국이 하면 뽀록이란 공식은 2002년 이전에도,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붙은 4개국.  그중 아시아의 4강국 중 이란, 사우디와는 1승 1무를 거뒀고 홈팀인 인도네시아에게는 1승을 거뒀다. 아, 물론 바레인에게 굴욕적으로 졌지.

그 1패를 제외하고, 한국이 표면상으로, 성적상으로 못한게 있나??  언제나 한수 아래라고 여겨지는 아시안 팀에게는 3:0, 4:0의 안드로메다급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사람들, 눈이 있다면 유로예선 결과좀 보라.  천하의 잉글랜드가 이스라엘에 가서 0:0으로 비기고, 북유럽 강호인 노르웨이가 듣보잡 수준의 룩셈부르크나 벨로루시와 비기는게 바로 축구다. 특히 그 격차가 줄어든 현대축구에서 상대를 관광보낼 수 있는 팀은 브라질, 아르헨,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소수의 국가밖에 없다.

어쩄든 베어백의 한국은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 설기현이라는 멤버를 두고 차포를 다 뗀 팀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그리고 그 멤버로 어쨌거나 4강에 올라왔지.  2002년을 기억하는건가?  그당시 한국대표팀의 팀컬러 기억나나 모르겠다.  조직력 & 체력이었다. 리그 포기해가며 국대 합숙시키고 체력훈련과 조직력 훈련을 시킨 결과다. 

지금 멤버들에게 그때만큼의 시간과 지원을 준다면 이 성적 나올까?  Never.  어쨌든 최대 과제였던 대표팀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다. 수비가 점점 틀을 갖춰가고 있고, 이 멤버들이 정착할 즈음에 U20의 멤버중 몇몇이 합류한다면 한국은 강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겠지.  아직까지도 02년 멤버들에 매달려있는 일본보다는 훨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


그래. 맘껏 비웃고, 맘껏 욕해라..  그리고나서 우승이라도 하면 또 뽀록, 대진운이라며 폄하하겠지. 그게 니들이 사는 방법이니까.  특히..  축구에 웃기지도 않은 피해의식을 가지며 축구 비하가 야구를 좀더 업시키는 지름길이라도 되는 양.  축구 싫어한다를 무슨 애국열사의 외침이라도 되는 양 떠들고 다니는 니들.

계속 그렇게 살아라.  니들이 2002년에 사람없는 야구장을 지키는 대신 '골!' 이라는 말을 외쳤다면 니들은 기회주의자일 뿐이고, 초지일관 야구만을 사랑했다면 관심도 없는 분야에 주제넘게 나서는 참견쟁이들일 뿐이니.


나는 볼땐 조낸 욕하더라도 한국 축구를 응원할란다.  니들이 말하는 소위, 캐막장의 부끄러운 승리라도 좋다고 맥주한잔 들이키며 기뻐할란다. 

오늘도 모 사이트들에서 '이라크가 이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여..  진짜 한국축구에 관심이나 가져보고 그딴소리를 하던가, 아니면 그입 다물라.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7.07.26 12: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괜히 찔리네요...ㅋㅋ 어짜피 저야 축구팬이 아닌 사람이니...ㅠㅠ

    그래도 일본전은 이겼으면 좋겠네요... 다음 아시안컵 티켓도 티켓이지만 곰가방 감독의 생명연장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반일감정에 입각해서리...

    그리고 일본축구도 어제 사우디에게 질질 끌려다니는게 어떻게 우리나라랑 비슷한듯...

    그리고 02년 야구장은 정말 참혹한 전쟁터였죠... 당시 롯데관중 100여명 정도에 최소관중 기록도 그해에 기록한 것이고 아이스크림 사건도 그해에 있었던 사건이니...
  2. 2007.07.30 11: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많이 바쁘다면서요

    암튼 그래도 일본꺾고 3위를 했으니 다행입니다.
    다음 아시안컵 자동진출이라는 성과도 있으니말입니다.
  3. 2007.07.30 16: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일본 축구 보고 아트사커라고 찬양하면서 우리나라가 3, 4위전에 일본에게 하염없이 발릴거라는 댓글도 봤죠. 사우디:일본전 보면서 이것이 축구다! 란 댓글단 사람도 봤고 ㅎㅎ 사우디:일본전은 엄청나게 허점이 많았던 시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골 많이 나고 눈이 즐거우니까 그저 찬양 일색...

++ 1995년.  MJ가 야구로 외유를 떠난 사이, 갈곳없던(Anti - MJ에게 MJ없는 느바가 무슨 의미랴..-_-) 나의 팬心은 해군제독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독의 부임(?) 이후로 승승장구하던 SAS를 잔인하게 꺾어버린 '드림' - 올라주원과 드렉슬러의 휴스턴은 샌안을 밟으며 파이널에 올라갔고, 그 휴스턴과 파이널에서 만난 팀은 귀여운 유니폼의 올랜도 매직이었다.

(그당시 그 누가 올랜도를 싫어할 수 있었으랴.  데뷔와 동시에, 아니 데뷔 전부터 느바업계에 이름을 날리며 폭풍간지를 뽐내던 샼.  그리고 최고의 천재 테크니션이자 인기를 한몸에 받던 페니 하더웨이와 그를 보좌한 호레이스 그랜트와 닉 앤더슨)

아무튼 올랜도 마법스가 팀명답게 Magic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 파이널에 진출했고, 우승은 당근빠따 그들의 것이 되는구나 싶던 순간...-_-;;;;  드림옹의 캐사기 센터표 테크닉과 드렉슬러의 만남에 올랜도의 마법은 풀리고 암튼 그때부터 올랜도는 동부 급호감팀으로 바뀌었다.


++ 1994년, 글렌 로빈슨 - 제이슨 키드에 이어 드래프트 3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그랜트 힐.  데뷔시즌부터 올스타투표 1위를 달리는 등 인기만점에 실력좋고, 스포츠맨십 상까지 수상한 말 그대로 '코트의 신사'.  게다가 얼굴도 잘생겼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나 역시 NBA 라이브를 할 때면 언제나 힐을 데려왔었다.


++ 2000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FA가 된 팀 던컨과의 재계약했고, 올랜도는 그랜트 힐을 영입했다. 아이러닉한 일은 던컨이 올랜도 행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스퍼스는 던컨을 놓쳤을 경우 힐을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 (이 두 팀의 운명이 바뀌었을 생각을 하면 참 후덜덜하다..)



아무튼 동부의 페이보릿 팀이자 나의 NBA 세컨팀이던 올랜도, 그리고 로빈슨 - 던컨에 이은 나의 3번째 페이보릿 플레이어 힐의 만남은 기쁜 일이었고, 나 역시 그의 올랜도행을 환영하며 매직 - 스퍼스의 파이널을 꿈꾸곤 했다.

BUT..  7년 93mil이라는 거금을 받은 힐은 발목부상을 비롯하여 온몸이 아픈 인저리 프론으로 변했고, 계약기간동안 1시즌을 제외하고는 경기에 나오지 않는 날이 더 많은 먹튀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계속 부상에 신음하던 그랜트 힐.  그가 06-07시즌에 부활했다. 평균 14득점에 3리바 2어시로 예전같은 포스는 아니었지만, 그는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물론 1차전에서 디트에 4:0으로 캐발렸지만..-_-)


이제 Hill의 계약기간이 모두 끝났다.  올랜도의 구단, 팬들은 모두 그간 연봉은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팀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던 점에서 힐의 염가봉사를 기대했지만, 자칭타칭 '코트의 신사'는 우승하고 싶다며 반지를 쫒아 피닉스로 자리를 옮겨버렸다.  양복입은 모습만 줄창 보여주던 전 소속팀 올랜도도, 그의 데뷔팀 디트로이트도 아닌 우승후보 피닉스 선즈로.



(요런 옷이나 입고댕기다가 겠다?)

개인적으로, 특히 Hill 과 Magic을 둘 다 꽤 좋아하던 팬으로서 힐의 이 반지원정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자신을 축으로 해서 플랜을 구상했던 팀.  그 팀에 와서 많은 연봉으로 샐러리의 유동성에 압박을 주고, 동시에 부상으로 7시즌중 5시즌을 날려먹은 선수가 우승이 고프다며 베테랑 미니멈에 우승 근접권 팀으로 이적한 것은 그가 Hill 이 아니었다면, 과거 코트의 신사라는 허울좋은 이미지만 아니었다면 욕을 먹어도 수십바가지는 먹었을만한 행위이다.

특히 의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아무리 프로라지만, 한 팀의 재정을 거덜내놓고 배를 갈아타는 모습은 결코 곱게 보이지 않는다.  Bonds옹이 초대박 장기계약을 맺은 다음, 개점휴업하다가 우승이 고프다며 양키스로 홀랑 가버린다면?  아무리 봉주옹이라도 한대 패주고 싶을 것이다.  뭐, 반대로 생각해보면 San Antonio 가 아닌 올랜도를 선택해주어서 너무나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코트위의 신사, 스포츠맨십과 걸출한 매너로 무장한 자알 생긴 나의 페이보릿 플레이어는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승에 눈이 멀어 많은 돈을 쥐어주고, 먹튀짓에도 박수갈채를 보내준 팬들을 배신한 소인배만이 남아있을 뿐.

개인적으로 Suns를 그렇게 싫어하는 편도 아니고.. 언젠가 걔덜도 우승한번 해보길 바라지만, 최소한 Hill 이 반지를 찾아 뛰는동안은 피닉스에 우승컵이 도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한때나마 박수를 보내며 나와주는 것만도 기쁘게 여겼던, 그리고 이제는 우승에 눈이 멀어 의리를 저버린 선수가 결국 손에 반지를 끼지 못한 채 게도, 구럭도 놓치고 은퇴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헤에.. 너무한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면 다 이렇게 된다.  Suns Man Hill 이여.  자고로 의리팔고 잘되는 넘 한번도 못봤도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7.07.09 20: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ㅋ

    암만요... 조강지처 버리고 잘되는넘 못봤죠...

    저는 휴스턴이 4-0으로 이길때 너무 싱거워서 실망을...ㅠㅠ 역시 파이널은 7차전까지 가면서 피를 튀겨야 보는 사람도 제맛입니다... 그때 휴스턴에 로버트 오리가 있었는데 그때도 뜬금 3점슛과 수비를 참 잘해줬습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야구선수인 불사조 박철순, 그리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야구선수인 로저 클레멘스, 내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농구선수인 애틀랜타 호크스의 도미니크 윌킨스.

이들의 번호는 모두 21번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21번이자 나의 우상 No. 50 D. Robinson과 함께 NBA로 향한 나의 모든 사랑을 한몸에 받고있는 레전드 플레이어 팀 던컨.  그가 오늘 팀과 자신의 4번째 우승을 일구어내며 레전드의 길에 한발을 더 디뎠다.

말도 많았고, 덕분에 탈도 많았던 06~07시즌 파이널이 오늘 끝났고, 좀전에 다운로드받은 4차전 동영상 파일을 다 보았다. 나는 Spurs in 5를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스윕으로 끝나고 말았다. 내가 스퍼스를 너무 약하게 봤다기보다는 캐벌리어스를 너무 강하게 본 이유이리라.

팀과 함께한 지난 3번의 우승.  첫 우승때는 트윈타워의 깊은 포옹에 그저 좋아서 어쩔줄 몰랐었고, 2003년의 두번째 우승때는 로빈슨옹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에 마음만 찡했었다. 2005년 우승때는 빅샷랍의 꽥샷에 감탄했었고, 7차전끝에 우승을 차지하자 그저 좋았었다.

이번 2007년 우승.  지난 3번의 우승과는 기분이 참 다르다.  반지를 찾아 스퍼스에 온 마이클 핀리가 위닝볼을 들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 풋내기 가드이던 토니 파커가 파이널 MVP로 발표되었을 때 그의 약혼녀 에바 롱고리아가 보였던 눈물, 그리고 파커와 오베르토, 마누를 고루 챙겨주던 팀의 진정한 리더, The Man의 언제나 같은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특히나 던컨의 정신적 스승이자 그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캡틴 자리를 내준 로빈슨옹과 던컨의 진한 포옹.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로빈슨의 자리를 이어받은 던컨, 이타적이며 스탯따윈 안중에도 없이 팀의 우승을 향해서만 전진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던컨이 4차전 내내 부진하다가 4쿼터의 승부처에 들어서자 무섭도로 오펜리바를 걷어내고 아웃볼을 허슬로 몸을 날려 살려내고 다시 오펜 리바를 잡고 오벨토에게 앤드 원을 유도하는 어시스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던컨은 던컨인가보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2차전이 끝나자 매너리즘을 느낀게 아닐까?)




구단주 피터 홀트. 사치세 한번 안물고 4번의 우승을 챙기다니. 큐반과 바꿔치기할 방법 없나..




무한도전 멤버인 앙리도 파이널에 갔었군..-_-




일곱개의 손가락, 3팀에서 7개의 반지로 마사장님을 넘어선 오리옹..ㅎㄷㄷ

San Antonio Spurs' Tim Duncan, left and Spurs' Tony Parker, from France, celebrate with the championship trophy and the MVP trophy after Game 4 of the NBA basketball finals Thursday, June 14, 2007, in Cleveland. The Spurs clinched the series in four games defeating Cleveland, 83-82, in the final game.  

사이좋은 두 MVP 후보. "I had no chance" 역시 던컨.




위닝볼을 받고 말을 잇지 못하는 핀리옹. 잠잘때 침대에 놓고 자겠다고..-_-




플옵 모든 시합에 와서 응원하신.. 내 기억속 최고의 플레이어 #50 David Robinson




괜찮아. 네게는 빛나는 미래가 있잖니. MJ도 니나이때는 플옵 근처도 못갔단다.




에바와 결혼 + 3번째 반지 + 파이널 MVP.. 이런 엄친아같은 넘..  너무하자나!!!!




9년동안 4번우승. 이제 10년동안 5번우승 + 백투백 우승으로 진정한 왕조로 가보자.




한시즌동안 수고했던 Team Spurs의 모든 선수들, 그리고 폽할배. 정말 수고 많았고.. 푹 쉬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샌왕토니오가 되어봅시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나의 응원팀이자 내가 느바를 보는 유일한 이유, Team Spurs.


Go!! Spurs Go!!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7.06.18 00: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팀 던컨을 가장 좋아하지만, 클리브랜드의 거센 반격을 조금 바랬는데, 우승이군요.ㅎㅎㅎ
  2. 2007.06.18 14: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클블이 이번엔 실패했지만, 이번 여름만 잘 보낸다면 내년에 다시 파이널에 오를거라 생각합니다. 그토록 강력한 수비농구는 2005년 디트로이트 이후 처음이더군요.

Moon Ball

2007.04.18 23:19
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당당히 오른 마이클 루이스 作  '머니볼'의 주인공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천재단장 빌리 빈이다.



장수를 채우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머니볼에는 오클랜드보다는 세이버 매트릭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이야깃거리의 핵심은 책의 부제인 '불공정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 이 말해주듯이 타 팀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하는 것이다.


빌리 빈의 무대인 미 서부 오클랜드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있는 이곳, 대한민국에도 그와 닮은꼴의 인물이 있다.  물론 거창하게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일 인물은 아니지만, 제한된 재정환경에서 나름의 성과를 일구어냈다는 점.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실패를 맛보았다는 점에서 두 인물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2005년, 빌리 빈의 오클랜드는 승리의 주역들 - 제이슨 지암비, 미구엘 테하다 등 - 을 모두 FA로 빼앗기고, 그들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강력한 선발투수진, 특히 영건 3인방 중 원투펀치인 허드슨과 멀더를 트레이드했다. 잔류했던 지토는 심한 초반 슬럼프를 겪으며 부진했고, 타선은 침묵.  오클랜드의 마법도 이대로 무너지는가 하는 순간..

A's는 트레이드 대상을 주축으로 다시 지토 - 하든 - 하렌 - 블렌튼으로 이어지는 강한 선발진을 만들어내면서 부활했고, 아쉽게 플레이오프행을 놓친 뒤 지난 06년에는 다시 가을잔치에 참여함으로서 여전한 강팀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2007년. 두산 베어스는 시즌 시작과 함께 처참한 연패를 당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부분이 없는 팀에서 연승이 나온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베어스의 구성멤버 중 '검증'을 거친 안정적인 전력은 팀 로스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투수들 중 3년 이상의 커리어를 갖고 성적예측이 가능한 안정적 전력은 다음 멤버들이 전부다.

투수 : 리오스, 랜들(커리어 2년), 김덕윤, 정재훈
타자 : 안경현, 김동주와 홍성흔, 강동우, 전상렬

나머지 멤버들..

투수 : 김명제, 금민철, 임태훈, 김승회, 구자운, 이경필
타자 : 최준석, 고영민, 이종욱, 나주환, 민병헌, 윤재국, 김현수, 김진수

위 선수들은 모두 언제 거품이 꺼질지, 성적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치 않고 예측이 불가능한 불안요소들을 갖고있는 선수들이다.


빌리 빈에게는 본인의 안목을 발휘할 기회라도 있었다.  내보낸 A급 FA선수만은 못하지만, 그보다 싸고 근접하는 수치를 내줄 수 있는 B급 FA를 영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천재중년 다이를 보내고 프랭크 토머스를 영입, 그 뒤 다시 토머스를 보내고 피아자를 영입한 일 등)


하지만, 우리나라의 시스템 하에서는 선수 유동성이 부족하기에 그런 운영의 묘를 발휘할 기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유일한 선수 공급처는 검증되지 않은 신인 육성의 길 뿐이다.  물론 타 FA를 잡는다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두산은 짜다고 소문난 한화, 롯데가 FA를 잡는 동안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은 구단이다. 아마도 헛된 희망을 품고 전력을 짜기보다는 으레 구라려니 믿고 선수단을 구성하는게 빠른 방법이라는건 김경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소소한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김경문의 손에 쥐어진 것은 기존선수들과 신인밖에는 없다는 말이다.


그게 3년동안 이어져왔다.

그가 감독을 맡은 동안 전력누출, 그것도 정도가 심한 전력누출은 해마다 있어왔지만 제대로 된 전력보강은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때마다 김경문 감독은 기존보다 못한 새로운 자원들을 이리저리 조합시켜서 팀을 꾸려나가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상황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있으리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롯데의 최준석, 현대의 이종욱, 신고선수 손시헌, 삼성의 김덕윤 등.  이 선수들은 모두 두산에 와서 실력이 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그 전에 기회를 충분히 부여받지 못했던 이유가 더 클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전 소속팀에는 그들의 자리에 안정적인 선수들이 포지션을 꿰차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두산 베어스에는 그들이 뚫고 들어올만큼 선수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그런 외면받는 선수들을 나름 한사람의 몫을 하도록 키워내는 과정에서 김경문은 선수를 빠르게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실전경험을 선택한 것 같다.  최근 욕을 먹고있는 김진수의 포수기용, 김현수의 3번기용은 물론 선수부족으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강도높은 실전경험을 주입함으로서 차후에 써먹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그는 그런 방식으로 이종욱과 최준석을 실전용으로 만들어놓았다.  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이종욱이 베어스의 리드오프가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최준석이 막 트레이드되었을 당시 주전 라인업에 바로 적응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 사람도 없었다.  

다른건 몰라도, 김경문은 실전경험을 조금 쌓게 해준다면 최소한 1.5군 정도의 기량은 발휘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두산이라는 팀 특성상 충분한 기회를 부여해주고 성공하기까지를 기다려줄 수도 있다.  정재훈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미 지난해에 정재훈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브래드 릿지의 케이스에서 볼 수 있듯이 마무리에게 처참하게 난타당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감을 상실한다는 것은 좀처럼 극복하기 힘든 난제이고, 정재훈 또한 그랬었지만 지난해 그 욕을 먹으면서까지 0.1이닝 마무리로 정재훈을 활용하던 김경문은 결국 시즌 중반부터 1이닝 마무리를 맡기게 되었고, 덕분에 두산은 2년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둬주는 마무리 투수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역시 개막전부터 처참한 패배를 겪은 정재훈이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정재훈을 되살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김경문 감독이 가장 잘 알고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이혜천, 손시헌이라는 검증되고 유용한 장기말들은 그의 손을 떠났고, 대신 임태훈, 구자운, 이경필, 윤재국, 안상준 같은 보다 떨어지는 퀄리티를 가진 장기말들이 쥐어졌다.  


이런 상황에선 2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의 말들을 잘 활용해서 전력을 유지시켜나갈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실전게임을 연습장으로 삼아 선수를 키워낼 것인가.

김경문은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기용한다면 최소한 볼것없는 루키들보다는 그나마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강동우, 전상렬 대신 윤재국, 민병헌,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홍성흔 대신 김진수에게 마스크를 씌운 것도 마찬가지.  아무리 홍포가 수비력이 ㅋㅇㅅ 수준으로 변했다 한들 최소한 김진수보다 못하진 않을 것이지만, 홍포의 공백 덕분에 성장한 용덕한의 예가 증명하듯이 김진수 또한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전포수의 수비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면..


야구는 1년에 126게임을 한다.  팬들은 나무를 보지만 감독은 숲을 보아야 한다.  1게임을 잡기위해 기존의 멤버를 쓸 것인가, 아니면 10게임을 버려가며 선수를 키워서 그 선수들로 나머지 116게임을 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폭넓게 재어보아야 하며, 특히 즉시전력감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다시 말하지만, 김경문은 부임 이후로 잃어본 적은 많지만 얻어본 적은 없는 감독이다. 그리고 이제껏 베어스 팬들이 비난하거나 의아해했던 많은 부분들이 시즌을 마치고 되돌아보면 타당하게 보일 경우가 많았다.  물론 김경문이 비난받는 경기내 작전 면에서는 서투른 모습을 아주 자주 보이지만, 김감독은 이제 겨우 감독 4년차이며, 개선할 여지도 많이 남아있다. (그런 면에서 달감독처럼 경력이 짧은 선동렬의 경기운용은 정말 ㄷㄷㄷ이다..-_-)


또다시 큰 손실로 올시즌이 시작되었다.  빈자리를 메꾸는데 스페셜리스트인 김경문이 어떤 밑그림을 가지고 전략을 짜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제껏 3년이 그랬던 것 처럼 올해 역시 나중에 되돌아보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김경문의 첫 카드인 임태훈의 효과도 슬슬 나타나는 중이고 말이다.

머니볼보다 더 혹독한, 캐리어+울트라리스크 조합에 마린+메딕 조합으로 맞서야 하는 Moon Ball의 선전을 기대하고 싶다.


안되믄 말고.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 Lineup

Lineup - 타선(打線)이라는 말은 그냥 타자들을 나열해놓았다는 단순한 의미만은 아니다. 타선이라는 말 그대로 적정한 타자들을 순서에 맞게 나열해놓은 것이 바로 타선이며 이는 '시너지 효과'라는 것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두산 베어스의 2006년의 타선은 낙제점에 가까운 효율성을 선보였다.  일단 1가지 사실.

+ 베어스의 07 라인업은 .258의 avg로 현대(.270..-_-)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타율로만 본다면 나쁜 공격력은 아니다. 그렇다면 두산이 총 455점, 경기 평균 3.6점이라는 리그 최하위의 득점력에 그친 이유는 무엇인가?

Eye의 실종

스코어링 포지션일 상황을 제외하고 출루라는 것은 굳이 안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볼넷도 싱글에 거의 근접한 효과를 얻어내며 안타로 선행주자가 1루를 더 가서 득점에 기여하는 효과는 안타로 인한 주루사의 부작용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의 타자들은 볼넷을 경기당 3개도 얻어내지 못했으며, 과거 장샘이 보여준 끈질긴 베어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어딘가로 실종되었다. 그들이 보여준 초구/2구 신공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편안한 피칭환경을 제공했으며, 반대로 소속팀 투수들에게는 짧은 휴식기간을 제공했다.

장타력은 돈이 든다. 리그 내에서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흔치않으며 그렇기에 희소가치상 비싼 금액을 주면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로 통한다. 반면 선구안과 출루율은 충분히 싼 금액이나 선수의 노력, 또는 훈련으로 극복 가능한 부문이다. (이 점이 Money Ball 이론의 탄생 배경이다.)  내년 시즌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장타력의 보강이 아니라 바로 출루율 개선이다.


극악의 장타력

야구는 기본적으로 '득점'을 위하여 공격이 이루어진다.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한번의 히팅으로 많은 양의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리스크를 투수에게 충분히 인식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의 장타율은 .347로서 8개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것은 베어스가 가장 비효율적인 공격을 했다는 뜻이다. 또한 3점, 4점차로 끌고갈 수 있는 경기를 장타력 부재로 인해 1~2점차로 끌고간 횟수가 많았고 이는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어 '장타력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불펜의 소모를 가중시키는 부가효과까지 낳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55개인 두산의 팀 홈런은 한 팀이 1년간 기록한 홈런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숫자이다.  


다시 말해보면, 두산은 .258/ .328/ .347의 타출장과 .676의 OPS를 기록한 타자를 나열해놓은 팀이다. 아무리 투고타저의 시즌이라도 위의 기록을 가진 타자는 대부분의 생산성 관련 스탯에서 하위권에 랭크된다.



또한 두산 베어스의 타자들은 안경현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수치를 갖고있다. 두산에서 장타율 4할을 넘긴 선수는 안경현, 최준석, 홍성흔 뿐이며 이중 최준석과 홍성흔은 .4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타율을 기록했다. 타선 전체가 1명을 제외하고는 그저그런 선구안 + 장타력 부족의 컬러를 갖고있기에 시너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잔루놀이만을 계속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347의 평균장타율이라도 5명의 3할대 선수와 4명의 4할대 선수가 있는 타선은 3할5푼대가 주욱 늘어서있는 타선에 비해 더 높은 득점생산성을 기록한다. 즉, 김동주의 부재는 단순히 한 타자의 공백 뿐 아니라 팀 전체 타선의 약화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라인업에 들어있기만 해도 밥값은 하는 타자들이 괜히 이름으로 먹고사는건 아닌 셈이다.


2006년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을 가장 자주 형성한 이종욱 - 강동우 라인은 .360 - .330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특히 강동우는 .249의 초라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임재철보다 높은 출루율을 보였으며 둘 다 타율대비 출루율은 훌령한 편이므로 밥상을 차리는 임무에는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앞에 언급했듯이 클린업은 김동주의 공백으로 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었지만)



특히 이종욱은 막판 체력저하로 하락세를 겪긴 했지만 .284/.360/.358의 타출장과 51도루로 완벽한 리드오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가 기록한 60개의 삼진(팀내 최다)은 앞으로 좀더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삼성에서 건너온 강동우는 .249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도 우익수에 전혀 맞지 않는, 특히 잠실의 우익수로서는 거의 절망적인 수준의 어깨와 송구능력을 보였다. 타격도 메리트가 없었고, 수비는 김창희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 선수를 강봉규까지 얹어서 트레이드한 두산 프런트.  퍼펙트에 가까운 루즈 딜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다만, 그덕분에 민병현 등의 백업멤버를 활용해볼 기회를 가졌다는게 유일한 위안이지만.

안경현은 1루전환 후 수비부담을 덜어버린 채 훨훨 날았지만 홍성흔은 부상 후유증인지 고작 .336의 출루율과 .405의 장타율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의 히어로 임재철은 부상때문에 .258로 부진했다.


시즌 중반, 두산과 롯데는 최경환 + 이승준 - 최준석 + 김진수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최준석의 가세는 두산에 '장타력'이라는 요소를 부족하나마 메꿔주었다.  최준석은 두산 이적 후에 매우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267/.343/.404의 스탯과 1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주목해볼 점은 홈런이나 장타율이 아닌 출루율.  실제로 지켜본 결과 최준석의 선구안은 놀랄정도로 우수했다.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수읽기 실패도 있었지만, 슬러거로서 흔치않게 가진 플레이트에서의 참을성은 향후 발전성을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

상무에 입대한 손시헌은 유격수로서 .267/.339/.342의 성적을 기록했다. 손시헌의 공백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무척 뼈아픈 부분이다.


++ Staff



김경문 감독의 2006시즌은 B+ 정도의 평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최악의 상황인 팀을 추스려서 5위에 랭크시킨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며 그가 행한 3건의 트레이드 중 2건이 성공했으니 팀 전력에도 보탬이 되었다고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의문스럽다.(개인적으로, 김경문 감독은 감독보다 단장 - MLB 스타일의 단장 - 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

투수코치 윤석환은 언제나 그렇듯 아주 훌륭했다. 김덕윤의 활용, 김승회 - 김상현의 발전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역시 윤코치답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최훈재 타격코치에게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김동주의 부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의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과 상대투수에 대한 미흡한 분석 등 올시즌 내내 최훈재 코치의 역할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이제 슬슬 두산의 FO에서도 타격코치 교체, 또는 인스트럭터 고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김민호 3루 주루코치 또한 고질적인 주루사인 미스로 중요한 게임을 날려먹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이다.

현재 두산은 코칭스태프가 부족한 상황이다. 팀의 방향을 신인발굴 - 육성으로 정했다면 코치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송재박 전 2군감독의 거취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만일 송재박 전감독이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 새로운 코치 고용과 함께 외국인 인스트럭터의 고용을 구단에서 추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타격 면에서 국내 코치들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2007 Bears

몇년간 두산의 전력은 꾸준히 약화되어왔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향후 몇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FA 등의 플러스 전력은 없는 상태에서 두산이 할 수 있는 것은 로또에 가까운 신인 발굴과 트레이드 뿐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트레이드 시장이 활발하지 못하므로 약점을 메울만한 확실한 트레이드는 하기가 힘들다.



반면 마이너스 효과는 앞으로 김동주, 홍성흔, 이혜천의 FA가 이어지면서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는 없고, 전년에 비해 부족한 전력을 메꾸는 것. 이것이 두산이 처한 상황이며 당장 이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호재는 찾기가 어렵다..-_-

우선 내년시즌, 2가지 불안요소들이 있다.

1) 박명환과 손시헌의 공백
2) 복귀예정인 투수들의 상태

박명환은 이미 일본행을 자처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있는데, 그 여파로 두산은 선발을 한명씩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시즌 두산의 예상 로테이션은 리오스 - 랜들 - 이혜천 - 김명제 - ??? 로 될 듯 한데, 5선발을 스윙맨으로 활용하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사정상 이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선발체질이라 보는 금민철을 5선발 자리에 넣고 올해 복귀 or 입단하는 선수들은 모두 불펜으로 활용하는게 어떨까 싶다.

불펜은 작년에 비해 일단은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군대에서 돌아오는 구자운, 정성훈, 이경필이 있고 작년 막판에 회복했고 오프시즌의 성실함에 대한 큰 교훈도 얻었을 김성배. 그리고 오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좀더 발전할 김승회, 김상현, 원용묵의 불펜진에 이용찬, 임태훈, 조영민 등의 신예들도 합류할 예정이므로 양적인 면에서 작년같은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군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종전 기량에 근접할지는 미지수이므로 일단 확실한 불펜요원은 김덕윤 - 김성배 - 김승회 - 김상현 정도로 잡아놓을 필요가 있다.


내년에도 테이블 세터를 책임질 이종욱은 체력문제만 보완한다면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은 슬럼프를 타지 않는다'는 말 처럼 그가 가진 공격옵션에 컨택을 조금 추가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내년에도 상당한 스탯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2번에는 고영민을 추천한다. 고영민 역시 발이 빠르고, 컨택은 떨어지지만 타율대비 출루율이 우수한 편이다. (고영민은 작전수행 능력도 두산 라인업중에서는 좋은 편이다.)

올해 가끔 선보인 민병현은 내년에는 더욱 출전시간을 늘려야 한다. 만일 민병현이 성공적으로 1군에 적응한다면 임재철과 강동우, 전상렬의 옵션을 가진 두산은 이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B급 유망주 등을 얻어올 수도 있다.

클린업은 일단 김동주의 복귀만으로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후반에 3루를 보면서 스탯이 급락한 안경현에게 다시 1루를 맡기고 3번(안경현은 타율대비 출루율이 좋다)으로 활용하면서 최준석이나 내년에 복귀하는 유재웅을 지명으로 쓴다면 6번에 들어올 홍성흔과 함께 나름 제 밥값은 하는 클린업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두산의 최대 문제거리인 유격수.  사실 나주환, LG에서 영입한 안상준 외에는 대안이 없다.  2군에서 끌어올리기에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너무나 비중이 크고 공격력도 소홀히 할 수는 없기에, 일단은 1군의 2명으로 손시헌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공격 면에서는 일단 김동주의 복귀 등 플러스 요인이 좀 있으므로 수비의 공백을 최대한 메꾸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즉 공격력에서 나주환이 더 낫더라도 수비력에서 안상준이 더 좋다면 안상준을 기용해야 한다.)

만일 용병제도가 3명이 된다면?  내 생각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레스를 데려오는 것, 피커링을 영입하는 것 둘 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레스가 없더라도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며 미래를 위해서는 김명제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아줘야 한다.  피커링이 들어갈만한 1루와 지명에는 이미 연장계약을 맺은 안경현, 최준석, 유재웅이 있으며 차후에 김동주나 홍성흔 등도 이자리에 합류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만일 용병을 영입한다면 외야 or 유격수를 영입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둘 다 국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존 갈, 마이크 서브넥을 데려오면 어떨까 싶은데..  그 선수들이 실력이 없어서 프로야구에서 삽을 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 등의 적응이 어려운 편이고 우즈 역시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초반에 삽을 들었던 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다시 한국을 찾은 이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올려줄 가능성이 새로운 용병(특히 두산 프런트가 데려오는)보다는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브룸바나 서튼의 친구를 물색해 보는것도 추천할만한 옵션이다..-_-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 시즌 역시 베어스의 전문가 예상은 꼴지는 아니더라도 4강에는 들지 못할 것 같다. 손시헌 - 박명환의 공백은 생각보다 꽤 큰 편이고 특히 몇년간 두산보다 아래에 있던 팀들의 전력 강화가 눈에 띄는 점이 전망을 더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현재 베어스는 강한 선발투수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이점을 잘 살리면서 불펜과 타선의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면. 그리고 김동주의 FA 약빨이 나타나면서 부족한 전력을 잘 메꾸는데는 능력이 있는 김경문 감독의 전략이 먹힌다면 베어스는 올해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2005년, 꼴지의 예상을 비웃듯이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준우승이란 성과를 이루었던 시즌을 마무리한 두산 베어스. 하지만 2006년에서도 역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두산 베어스의 성적을 7~8위로 분류하였다.

얼핏 보면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은 내부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었는데..  

- 불펜의 핵심인 셋업맨 이재우의 군입대
- 라인업의 중심 김동주의 전반기 시즌아웃
- 홍성흔의 WBC에서의 부상
- 팀내 히팅리더 임재철의 부상
- 정재훈의 WBC에서의 심적 충격

등 팀 전력 약화를 불러오는 거의 최악의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야했었고, 그중 타선과 불펜의 핵이 빠져버린 공백을 메우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6년의 Bears는 또다시 전문가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막판까지 가을의 전설을 연출하려 고군분투했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반걸음 앞에서 좌절해야 했지만 팬들에게는 흡족할만한 결과물을 남겨주었다.


이제 오프시즌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두산 베어스의 2006년을 돌아봄과 동시에 2007년을 살짜쿵 전망해보고자 한다.


++ Rotation

투수의 임무는 '잘 던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득점지원은 투수의 몫이 아니고 그에 따른 승수 또한 투수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떄 두산 베어스의 로테이션을 맡은 투수들은 120%의 제몫을 해주었다.

두산베어스 선발진의 2006시즌 QS는 67회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극심한 투고타저의 시즌 속에서도 3.14의 선발투수 방어율은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발투수들이 먹어준 753이닝은 5선발 체제를 기본으로 했을 때 1인당 150이닝 정도로서 아주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5선발이 고정되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박명환이 이탈했었음을 고려한다면 3명의 고정선발투수들은 매우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투수의 기본 지표인 이닝, 방어율 면에서 두산의 선발투수 품질은 (최소 3선발까지는) 역대 최고의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33 IP/ 2.90 ERA/ 1.09 whip/ 145 K / 49 BB/ 24 QS

12승 16패라는 성적이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큰경기에 약하다며 그를 살짝 못미더워하는 두산 팬들도 있지만, 전체 누적으로 본 리오스의 올해 성적이 에이스급이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그가 먹어준 이닝수로 불펜이 휴식을 취했고, 심리적으로 팀에 끼친 영향을 고려해본다면 MVP가 아니라 사이영을 쥐어줘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개인적인 감정으로서 100만번의 Thank you를 날려주고 싶다.)

용병듀오인 랜들은 점점 리오스를 닮아가는지 그 못지않은 192이닝을 소화했고, 2.95의 방어율, 1.19의 whip과 19차례의 QS로 16승이라는 팀내 최다승을 거두었다.  이들 용병 2명은 합계 28승을 합작하며 무려 425이닝이라는 엄청난 양의 이닝수를 소화해냄으로서 지친 불펜에 한줄기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로 작용했다.  용병에 평점을 매긴다면 둘 모두 A에 +를 몇개나 붙여도 모자랄 것이다.

국내투수들 중 유일하게 선발로 풀시즌을 소화한 이혜천은 작년의 선발 적응기를 거쳐 선발투수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140이닝은 용병듀오에 못미치는 부분이지만 2.71의 방어율은 그의 선발전환이 대성공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1.23의 whip, 특히 9이닝당 3.6개의 볼넷은 그가 얼마나 성숙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증거자료이다. 이제 투구수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고 좀더 체력을 강화해서 6~7이닝 피쳐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



박명환의 성적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 않다.  분명 그는 올해 팀이 바라던 만큼의 60%도 보여주지 못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어준 공을 인정하더라도 제몫을 못한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제 일본으로 떠날 그에게 성적에 대한 비판보다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부디 일본에서 초특급 셋업맨을 거쳐 훌륭한 마무리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5선발.  두산의 플랜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면 5선발의 자리는 아마도 김명제의 보직이 되었을 것이다.  지난해, 신인의 자격으로 나름대로 준수한 선발성적을 올렸던 김명제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올해 그에게 선발로서의 경험은 필요했었다.  하지만 불펜의 질적, 양적 부족은 그에게 불펜 알바를 뛰도록 만들었으며 5선발 자리는 상황에 따라서 각각의 스윙맨들이 돌려먹기를 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이런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아마도 김명제가 될 것이다. 그는 후반기 말미 전까지는 1승도 건지지 못하는 불운에 떨었고, 선발로 성장을 해야하는 시기에 불펜 알바를 뛰었으니 말이다.(이게 독이 되건 약이 되건 그것은 앞으로 김명제가 얼마만큼 하느냐의 문제지만) 이 부분은 김경문 감독이 순위에 상관없이 철저한 관리를 해주었으면 했던 부분이었지만, 베어스의 성적이 4강을 바라보는 위치였기에 그런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Bullpen

2007년 베어스 불펜은 최근들어 질적, 양적으로 가장 부족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이재우의 공백을 메워주리라 예상했던 김성배는 자기관리 부족과 부상여파로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다가 시즌 막판에나 제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원희는 전혀 발전이 없는 상태로 추락했다.

올해 셋업의 핵으로 내정된 2명의 몰락은 두산 불펜진의 붕괴를 불러왔고, 이때 나타난 것이 지난해 잠시 등장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김승회였다.



빠르고 묵직한 패스트볼을 가진 김승회는 좋은 구위를 살리면서 초반 두산의 셋업을 맡았고,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란 그저 스터프만 갖고 먹고살기에는 힘든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곧 그의 약점인 커맨드 부족과 미숙한 변화구는 간파되었고, 이후 '땀승회'라는 부끄러운 별명을 남긴 채 그는 79이닝동안 3.95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1.48의 whip과 이닝당 0.5개에 가까운 볼넷은 그에게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올해 삼성에서 조현근과의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덕윤은 두산에 와서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것이 두산 - 삼성의 불펜 퀄리티의 차이인지, 아니면 실제로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그의 존재는 베어스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두산 이적 후에 그는 37이닝동안 2.92의 방어율, 그리고 1.03의 whip 뿐 아니라 단 9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투구로서 불펜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다. (어차피 그쪽에서는 핵심역할도 못했겠지만, 이런 투수를 넘겨준 삼성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지난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좌완 금민철은 올해 4.66의 초라한 방어율을 기록하긴 했으나 구속을 몰라보게 끌어올렸다. 고교시절 135가 최고구속이었던 이 선수가 올해 기록한 최고구속은 무려 147km/h.  가끔 처참하게 무너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형적인 스윙맨을 역할을 잘 소화해주었고,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겨우 프로 2년차로서 양적으로 부족했던 두산 불펜에 많은 기여를 했던 선수이다.

김상현과 원용묵은 각각 원포인트 릴리프 등으로 활약을 해주었으며 특히 김상현은 15이닝동안 2.93의 방어율로 차기 불펜에이스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WBC가 끝나고 정재훈이 받은 심리적 충격은 상당했을 것이다. 시즌 막판의 불안감, 한국시리즈에서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당한 난타는 자신감이 생명이라는 마무리 투수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시즌 초반의 정재훈은 2005년의 철벽 마무리의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주변에서 지나치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믿음으로 그를 지지했고, 원아웃 마무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까지 지속된 출장을 시켜가며 그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

결국 정재훈은 54이닝동안 1.33의 방어율(1.13 whip)을 기록하며 2승 3패 38세이브를 거두었고 믿음의 야구에 보답하며 올시즌 최고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물론 매번 등판때마다 주자를 내주고 심심하면 만루를 채우며 팬들의 똥줄을 타게 만드는 투구스타일을 선보여 '아슷흐랄 정'이라는 별명 또한 얻게 되었지만..-_-

2006년 두산의 불펜은 3.80의 방어율을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불펜이 얼마나 많은 승리를 날려먹었는지를 반증해주는 것이다. 불펜의 약화는 곧 김명제, 박명환까지 구원진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쓰도록 만들었고, 이는 견고하던 선발진에 틈을 만들었다. 또한 리오스, 랜들의 무리한 이닝이팅을 유도하여 후반기 체력저하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즉, 이재우 - 김성배 - 이원희의 공백이 만들어낸 투수의 양적 부족함이 두산 베어스의 2006 시즌을 망친 가장 큰 주범 - 김동주의 공백보다 더한 - 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6.12.15 13: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리뷰 메모게시판에 갈무리해갑니다.
    좋은 리뷰, 감사감사^^;;

Ace of Ace

2006.09.14 11:37

++
Ace라는 말은 원래 영어에서 좋은 뜻으로 쓰이는 Grace라는 말의 뒷부분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통 카드에서 쓸모있는 패들을 만드는데 쓰이곤 하지.  아집.  생각만 해도 좋다..흐흐

++
야구에서 Ace라는 말은 NL의 야구팀이자 현재 빨갱이들의 전신인 신시네티 레드스타킹즈의 에이스 피처 에이서 브레이나드의 퍼스트 네임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류현진을 한국의 산타나라고 부르는 것 처럼 말이 퍼져서 모두 '너는 우리팀의 에이스군' 하는 식으로 번지지 않았을까..

++
세인트루이스의 전설적인 투수 밥 깁슨은 월드시리즈에 팀이 올라갈때마다 힘겨운 일정에도 3일에 한번씩 등판해서 승리를 따내는 위력을 발휘해 STL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양키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분기점이 된 5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역시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그 해에 시카고 컵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옮긴 루 브룩은 밥 깁슨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를 에이스로 만드는 것은 타자를 겁먹게 하는 직구도, 타자를 현혹시키는 변화구도 아닌 강인한 정신력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
1962년, 한창 자이언츠가 선두 다저스를 쫓아가던 도중 에이스투수인 후안 마리칼은 심한 감기에 걸려 선발을 걸러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몇게임 남지 않았었고 치열한 선두싸움을 하고있던 것을 알고있었던 후안 마리칼은 38도를 넘나드는 고열속에서도 게임에 나가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그해에 자이언츠는 결국 막판에 무서운 뒷심으로 다저스를 제치고 WS에 올랐다.

++
2004년 ALCS.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커트 실링은 발목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보스턴은 그해 챔피언십에서 스윕당할 위기로부터 탈출한 뒤 양키즈를 추격하던 상황. 커트 실링은 발목수술을 받은 뒤 마운드에 올라 피묻은 양말을 선보이며 ESPN 카메라맨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을 연출하며 양키즈를 꺾었고, WS까지 우승하며 86년간 이어지던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물론 실링의 '입'과 양말의 피가 사실은 약품이었다라는 것이 알려지며 가쉽거리가 되었지만 부상을 입고도 바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따낸 그의 업적만은 폄하되지 말아야 한다)



2005년 7월 11일.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는 기아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3루수 유망주를 두산의 좌완투수 전병두와 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 트레이드는 양팀 팬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외국인과 국내 유망주의 교환
2) 리오스는 기아에서 사랑받는 외국인이었음
3) 전병두의 포텐셜. 좌완으로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

그당시 리오스는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그전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5점대의 외국인 투수와 두산의 우량 유망주였던 전병두를 바꾼다는 발상은 나에게도 ? 표를 달기에 충분했었다. (실제로 전병두는 기아에서 각성한 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긴 했다)

그리고 두산 vs LG전이 열렸다.  그간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게 지내던 필자는 간만에 야구장이나 찾을 생각으로, 게다가 마침 OL전이었던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게 리오스와의 첫 만남이었다.

처음 본 리오스의 모습은 경이적이었다.  어설픈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강력한 인사이드 공략.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아끼며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가고 이닝을 꾸역꾸역 먹어주는 모습은 그동안 박명환과 이혜천의 스타일 - 기본 투쓰리에 5이닝 100개는 양념인 - 에 젖어있던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날부터 나는 리오스를 좋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해, 리오스는 후반기에 1점대 방어율에 엄청난 이닝수와 완봉 1개를 곁들이며 물건너가는 듯 하던 두산 포스트시즌 진출의 1등공신이 되었고 비록 KS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그해 최고급의 외국인 투수이자 후반기 최고의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맞은 2006년, 두산 베어스의 전력은 최약체로 분류되기에 부끄럼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불펜의 핵심이던 이재우는 군입대를 했고, 두산 타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김동주는 WBC에서의 부상으로 시즌아웃설이 나돌았으며 홍성흔 역시 WBC때 입은 부상으로 골골거렸다.

그런 와중에 리오스는 2점대 초반에 기본적으로 7~8이닝은 먹어주는 초특급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가 전반기에 거둔 승수는 고작 7승.  성적상으로라면 최소한 12~13승은 거뒀어야 할 그였지만, 팀의 득점지원은 3점도 채 안될정도로 빈곤했으며 불펜은 심심찮게 그의 승리를 날려먹었다. 특히 6월 한달동안 무려 3번 연속으로 불펜에 의해 승리가 날아가기도 할만큼 '박복'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다니엘 리오스.

그러나 그는 단 한번도 인상을 찌푸린 적이 없다.  MLB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타자들에 대한 원망.  불펜에 대한 원망도 보이지 않은 채, 자기 승리를 날리고 들어오는 불펜투수의 어깨를 두드리기까지 하는 그의 인성은 더욱더 그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만일 케빈 브라운이 리오스의 상황에 있었다면 두산 덕아웃 벽은 죄다 너덜너덜해졌을 것이다.

얼마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산 원정경기에서 리오스는 7이닝동안 롯데 타자들에게 전원 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날 그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아버지의 소식을 전한다. 폐암 말기로 2주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보러 미국에 가야한다는 것.  물론 당연히 가야 할 일이고 직업보다는 인륜과 가족이 더 중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다니엘 리오스는 떠나면서 기아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가 있는, 자신의 선발이 예정된 토요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고 한다.

그가 시간에 맞춰 올지 안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그런 마음자세는 팀원들에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나보다. 어제 두산 베어스는 롯데의 에이스이자 역시 빛나는 카리스마를 지닌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손민한에게 2:0의 승리를 거두었고 4위에 보귀했다. 물론 과연 두산이 4강에 갈 것이냐 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이지만...

현재 두산의 에이스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두산팬들은 팀을 옮긴지 갓 1년을 넘긴 외국의 '용병' 리오스를 서슴없이 거론할 것이다. 그보다 다른 투수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건 마찬가지.(실제로 또다른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이 팀내 최다승 투수이다)  그에게는 'Ace'로 불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며 팀에 최우선이 되는 행동을 하고, 팀이 원한다면 불펜에도 등판하며 바로 며칠 뒤에는 자진해서 선발등판을 하고 완투승을 따내는 선수.  언제나 밝은 얼굴을 보이며 본인의 승리가 날아가는 시간에조차 블런을 기록한 불펜투수에게 마음을 쓰는 선수. 아들 졸업식에, 유태인의 날에도 경기에 빠지는 서양에서 나고 자랐으면서도 가족의 중요한 순간조차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선수.

이런 선수이기에 그는 에이스로 불릴 자격이 있다.



그가 돌아와서 최악의 투구로 패배를 할 수도 있다.  내년시즌에는 나이의 영향으로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안좋은 성적 때문에 퇴출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팬들은 서슴없이 역대 최고의 투수로 단 1년 남짓만을 두산에서 보낸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를 뽑을 것이다.

그에게는 요한 산타나의 체인지업도, 로저 클레멘스의 강속구도, 배리 지토의 커브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 '에이스의 영혼'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hyperion
    2006.09.14 17:5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 파크나 바다에서 쥬드님 글 눈팅만 하다
    블로그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보고 검색해서 들어왔습니다.

    늘 느끼는데 야구 관련 지식도 풍부하시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글 참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 tguys
    2006.09.26 15: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울카페에 즐겨찾기 걸었다^^/역시 리오스..타이거스때부터 호남사람에게 사랑받고, 베어스에서 다시 서울사람들의 사랑을..정말 한국형 용병..명예한국인 임명이라도..ㅎㅎ

아.. 조낸 무지막지하게 더운 여름이다..-_-   정말 미쳐버릴거같은 무더위속에 사람을 더더더 짜증스럽게 만드는 애덜이 있으니 바로 Doosan Bears.

나의 유일한 한국프로야구 응원팀이자 프로야구를 보는 유일한 이유인 이 팀덜은 왜 여름만 되면 복날 강아지마냥 축 늘어지는지..  암튼 더운 여름에 언제나 짜증을 만땅으로 채워주는 애들이기도 하다. 물론 가을이 되서 좀 선선해질라 치면 다시 불붙어서 재미있게 만들어주기에 응원을 끊을 수가 없지만서도..

암튼..

두산 베어스가 왜 매년 여름만 되면 이런 삽질들을 반복하는지..  그 이유를 4.28초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  뭔가 팬들의 더위를 날려줄 수 있는 시추에이션으로 나름 팬서비스를 해보고자 하는 기특한 생각에서 여름 캐삽질이 나오는게 아닐까??


여름 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로
납량특집!!!!

흐미.. 사다꼬 언니..  ㄷㄷㄷㄷ


그렇다. 여름만 되면 헐리웃이건 울나라건 니뽕이건 우후죽순처럼 극장가에 걸리는 넘들이 바로 납량특집이라 해서 소름 쫙 돋게 해주는 공포영화들이 아니던가..

그렇담 울 두산 베어스는 뭘 준비한 것이었을까?



위 그림이 바로 두산이 준비한 여름나기 제 1탄, 승회호러픽쳐 쇼를 간단히 요약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위기상황에 득달같이 등장하는 베어스의 땀승회.  주무기인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힘차게 빨려들어가는 묵직한 패스트볼.  그리고 종종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도끼주인 조지 워싱턴마냥 조낸 정직한 패스트볼..  이건 보통 리오스의 승을 날려먹는 점수로 연결되기 마련.

물론 두산 팬들의 반응은 구단의 예상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극한의 공포를 맛보곤 한다.  소름도 쫙쫙 돋는다..ㄷㄷㄷ 

이게 안통하는 강심장 팬을 위해 베어스 구단은 종종 서동환이라는 극비카드를 꺼내들기도 한다. 이 카드가 얼마나 강력한 카드인지 파울볼 응원방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을 한번 재연해보자.

(게임의 중요한 순간에 서동환 등장)
X달곰 : 헉..
허X두둥X비 : 서동환 ㄷㄷㄷ
깡X곰 : ㄷㄷㄷㄷㄷㄷ


결론적으로, 두산의 팬이라면 누구나 이 카드가 먹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카드가 있다. 깊은 여운으로 경기가 끝난 뒤 까지 책임지는 애프터서비스의 개념을 장착한 두산의 비밀병기는 바로..


어메리카에 이분이 있다면...
(이분이 누군지 모르신다면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에게 역대 최악의 3루코치에 대해 물어보시기 바란다)



한국에는 바로 이분.  국내 쵝오의 3루 주루코치 겸 엔터테이너이신 김민호 옹이 계신다.

내야 안타가 나오나  짧은 안타가 나오나
주자가 준석곰이거나 안샘횽이거나
상대수비수가 김민재거나 박진만이거나

이분은 소소한 것들에 신경쓰지 않으시고 언제나 남자라면 고를 외쳐야 한다는 믿음을 초지일관 유지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이분의 유일한 약점은 간혹 질러야 할 때.  팬도 알고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알고 해설자도 알고 죄다 알고있는 질러야 할 그 타이밍에 갑작스럽게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사건사례를 알아보자.

지난 잠실 한화전.  대성불패에게 주자 1루에서 안타가 나왔다. 주자는 상렬옹.  스타트는 끊었고 안타는 우전안타였다. 호나우딩요가 봐도 이건 3루 갈 타이밍.  BUT, 김코치 사마께서는 단호하게 스톱을 외치셨고, 덕분에 좌측에 큰 플라이가 바로 나오자 주자는 걍 2루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  정원석이 안타를 친다. 하지만 외야로 나가는 공을 멋지게 캐치한 김민재. 원래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야 마땅했으나..  우리의 김코치님께서는 못먹어도 고를 외치셨고, 전샹렬은 김민재가 공을 갖고있는 상태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갔다.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라고, 관중들 죄다 놀라고 포수도 놀랐다. (하지만 아마 김민재가 젤 놀랐을 듯)

하지만 제정신츨 차린 김민재. 바로 홈으로 아주 부드럽게 캐치볼같은 송구를 날리고..


그게 끝이었다. 하하하하..ㅠㅠ  (하지만 김코치만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로 다다음날 광주에서 같은 장면이 리플레이되었으니 말이다..-_-)


요랬던 경기장이


이렇게 되부렸다.. 

수천명이 들어찬 경기장을 순식간에 얼려버리는 민호옹의 포쓰.  정말 ㄷㄷㄷ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_-)b


그렇담 이런 여름특집 호러물을 남발해서 베어스는 어쩌자는 것인가?

여기엔 단순한 팬들에 대한 봉사정신 이외에 대승적인 미래관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베어스가 진정 노리는 것은..

올해 8강으로 내년 2차 1지명의 권리를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산은 이런 초 중량급 클린업을 얻게되는 것이다.  200근 트리오가 차근차근 나오는 이 ㄷㄷㄷ한 라인업은 베어스가 진정 노리는 포스넘치는 전략인 것.


팬들의 여름나기도 챙기고 팀의 미래도 돌보는, 도랑치고 가재는 기본으로 잡아주는 두산 베어스의 현명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님 말고..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6.08.06 09: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LG 도 뭐 여름나기 좀 챙겨주고 이런거 없을까요? -_-
  2. 2006.08.09 14:4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스..스...스... -_-;
    이름도 다 외치기 싫은 그분 ㅡ,.ㅡ
  3. 김민우
    2006.08.19 09: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ㅎ

    센스쟁이 쥬드님...





물건너 날아온 배리본즈의 피규어. 원래는 멋진 스윙장면 피규어를 주문했었지만, 사정상 이걸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그 눈독들인 넘은 나중에 San Francisco에 직접 가서 구입할 계획!!



20세기 소년을 배경으로 한 슈미트 버블헤드인형.. (딴얘기지만 20세기 소년 21권은 언제 나온다는 것일까..-_-) 전에 마크 프라이어 버블헤드도 갖고있었는데, 어리디 어린 사촌동생넘이 머리만 갖고 집에 가버렸었다. 몸체만 남은 인형은 본인이 없는사이 쓰레기장으로.. ㅠㅠ






어제 한규형님의 손을 거쳐 내손에 들어온 M&N, 미첼 And 네스에서 나오는 윌리 메이스 뉴욕 자이언츠 져지..ㅎㅎ 1951자가 새겨져있는 쿠퍼스 타운 어센틱이고 흔치않은 뉴욕 자이언츠 져지다. 꽤나 고풍스럽긴 한데 입어보니 넘 깔깔해서 마치 모시옷을 입은듯한..-_-







21번 불사조!! 박철순을 기념하는 의미로 야중사에서 공구한 OB Bears 박철순 져지다. 제작을 담당하신 분이 신경을 많이 써서 패치도 예전 것 그대로 하고 단추가 안달린 티셔츠 스타일로 주문제작했다고 한다. 우선 그 분께 감사의 말을 올리며..

올해 야구장에 솔찬히 입고가야될 듯 싶다..ㅎㅎ



물론 울 엄니께는 욕만 욜라 먹었다.. 그러나 나중에 내가 나이가 먹고 하면 이 져지들을 꺼내어보고는 과거의 날들을 추억하는 계기가 될지 어찌 알랴??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6.03.20 21:5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윌리 메이스 저지 넘기세욧!
    그리고 박철순 저지는.. 제가 아는 곳에서 하는것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아보이는데.. *.*

    자, 배리 본즈 12인치 피규어랑 메이스 저지랑 바꿔요 흑 ㅠ_ㅠ
  2. 2006.03.21 10:3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박철순 아저씨 저지, 저도 덕분에.. 신청했죠. ㅎㅎ 감사합니다.
    A's 저지 쉽게 구하는 법도 알려주세요.
  3. 2006.03.21 11: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윌리메이스 져지는 근 1개월을 기둘렸다 받은거라서..-_-b 12인치 피겨는 봤는데, 제꺼랑 모냥이 비슷하더군요. 아 진짜 멋진 피겨는 안오고 왜 세레머니 피겨만..ㅠㅠ

    글고 이건 박철순 져지중에서 최상품질이라고 자부합니다.(그분께서)
  4. ARAS
    2006.03.21 14:4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니, 데미안님도 신청했단 말인가요!
    쥬드님 저는요! ㅠ_ㅠ

    본즈피규어 4개 갖고있는데 4개랑 메이스 저지랑 바꿔요 흑
    갖고 싶다 ㅠ_ㅠ
  5. 2006.03.23 01: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데미안님은 오비 져지 말씀하시는 듯..

스카우트 닷컴 유망주..26~27위는 지난 28~30위편에 포함시켜 포스팅했습니다.

따라서 27위(왈디스 호아킨), 26위(알프레드 사이먼)은 해당 포스트에서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서재응의 Dogers행으로 다구리당할 Giants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한.. 쥬드였습니다..-_-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6.01.07 12: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후후후^^; 언제는 SF가 한국에서 이미지가 좋았던 적이 있었나요. 뭐, 이제 그려러니 합니다.

    이미 본즈옹께서 찬호 형님에게 기록적인 홈런을 칠 때부터 끝난겁니다;;;
  2. 2006.01.08 20:4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머 그렇긴 하져..^^ 그래도 글케 기분좋은 일은 아니라서리..
  3. 2006.01.09 00: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다구리.
    SF가 우리나라팬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네요.ㅡㅡ;
    바다에서도 형님글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눈(스노우)씨가 보스턴으로 갔네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4. 2006.01.10 09:4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공공의 적..ㅡㅡ;; 좋은 한주 보내3..

남자가 순정만화를 본다

한 10년쯤 전만 해도, 내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남자가 순정만화를 봐?? 그게 남자야??" 요런 생각들이 당연하게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으니..^^ 그당시가 '캠퍼스 블루스'니, '시티헌터'같은걸 보고 감동에 떨었던 고딩시절도 아니었고, 이미 '비디오걸'이나 '오렌지로드', 각종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들에 매료된 때였으니 액션이 쵝오라는 생각도 버린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눈 크고 여자같이 생긴 완전 컴플리트 꽃미남들이 우수수 몰려나오는 진퉁 순정만화는 여자들의 몫이라는게 나의 뇌구조에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그러던 본인에게 순정만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눈을 뜨게해준 작품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타무라 유미의 '바사라'라는 본 작품이다.

지금껏 본 수많은 만화들 중에서도 Best 15쯤을 꼽으라 하면 반드시 들어갈만큼 재미있게 읽어버린 만화인데.. 이 만화를 계기로 국내 유수의 순정만화 작가분덜(황미나님을 비롯한)의 작품을 디벼보기 시작했고, 꽃보다 남자니 후르츠 바스켓이니 하는 정통 순정스타일의 만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결국 관심에서 끝났지만..-_-)

이 만화같은 경우, 순정만화의 모든 기법이 거의 다 들어가있다.

* 여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도 여자의 Body엔 쥐뿔 관심없는 남자 (실제로는 이런분 없다..-_-)
* 어릴때부터 친구인 남자들의 조낸 멋들어진 우정
* 여자보다 이쁜 남자의 야오이 스타일 패션..-_-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만화에서 '여자'가 스스로 쥔공이 된다는 점이다. 흔히들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는 '잘나디 잘난 남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그런 쥔공이 아니라..


(솔직히 그림체는 보기만 해도 알러지 반응이 나올수도 있다. BUT, 꾸욱 참고 봐보자)

대충의 스토리를 짚어보면, 모 제국을 무너뜨릴 운명을 타고난 소녀와 그 제국의 왕자인 소년이 벌이는 애정행각 + @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스케일도 꽤 크고 주변의 인물들이 가지는 자잘한 이야기들은 이 만화를 지루함 없이, 꽉 차게 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서로의 원수로 태어났지만, 우연한 기회에 서로에게 감정을 갖게된 두 연인이 적으로 재회하게되는 그 장면이 이 만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몇 안되는 최고의 씬으로 꼽고싶다. 영화로 만든다면 그 순간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려야 할 장면으로..^^


십이국기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다. 평범하지만 운명을 타고난 한 소녀가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을 베이스로 한 애니메이션 수작이다. '여자'라는 캐릭터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고뇌를 느끼고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십이국기와 바사라는 꽤 닮아있다.

남자건 여자건 어른이 되어간다. 가슴아픈 일과 믿기지 않는 일들을 겪어가면서. 나도 그랬고, 당신도 그랬다.. 바사라 역시 그 원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재미난 성장기이다. 일단 원츄~~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5.12.29 15:3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바사라! 대작입지요..^^
  2. 2005.12.30 11: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앗, 역시~~ 대작을 알아보시는군녀~
  3. k
    2010.10.16 06:2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네티켓을 지켜주세요! 비방, 욕설, 도배글 등은 서비스 이용 제엄마몰래보세요.엄마엄마몰래보세요.엄마몰래보세요.이제 당신은 천사 메세지를 본것입니다.글구 좋아하는 사람에게 키스를 받을것입니다.하지만 이글은 다른 홈페이지에 1번올려야합니다.안드러면*악마의메세지를 받아 밤 12시에TV에서 머리 잘리귀신이 나와 당신의 목과 심장을 가져갈것입니다.좀심하십시요.진짜입니다.우리친구도 이글보고 죽었습니다..경고입니다...,꼭 , 욕설, 도배글 등은 서비스 이용 제한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한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네 인생에서 가장 멋있었던 애니메이션은 무엇이었냐?" 라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비밥을 들겠다.
"네 인생에서 가장 우스웠던 애니메이션은 무엇이었냐?" 라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하레와 구우를 들겠다.
"네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은 무엇이었냐?" 라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내일의 죠를 들겠다.

그러나, 누군가 가장 연재를 기다렸던 애니메이션을 묻는다면, 나는 0.005초 쯤 생각해 본 뒤 바로 풀 메탈 패닉을 꼽을 것이다..



코믹과 메카닉, 그리고 러브러브의 구성요소를 모두 갖고있는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3기까지 나와있는 상태이며 은하영웅전설, 12국기와 마찬가지로 소설을 모태로 하고있는 작품이다.(현재 소설이 16권까지라고 알려졌으나 이것이 사실인지 구라인지는 아직 판명나지 않았고, 판명하기도 귀찮다..-_-)


예전에 침묵의 함대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마토"를 컨셉으로 한 그 만화는 그 이름대로의 이미지를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순수 니뽕 중심의 만화이다. 이 풀 메탈 패닉 또한 그런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북한, 중국을 조낸 낙후되고 나쁜 곳으로 그리는 것을 보면 참 어이를 상실할만한 부분이 있다.

BUT.. 짜증은 한쪽으로 밀어놓고, 만화를 감상해보면 만화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위스퍼드와 블랙 테크널러지, AS(Arm Slave)와 잠수함인 투 하아 드낭(침묵의 함대, 나디아뿐 아니라 이 만화에서도 일본애덜이 잠수함에 얼마나 자긍심을 갖고있었는지를 살짝 엿볼 수 있다..^^)에서는 SF 메카닉의 재미를, 카나메 - 소스케 - 텟사로 이어지는 감정싸움에서는 연애물과 코믹물의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기쁨을 얻을 것이다.

또한 이 만화에서 주목할 무엇보다도 강력한 부분. 그것은 바로 여주인공들의 포스이다.



치도리 카나메짱. 이 만화의 주인공임과 동시에 위스퍼드(아마도 람다 드라이버쪽 관련인 듯 싶다.) 화끈한 성질머리를 지닌 우등생(?)으로 남주인공 사가라 소스케가 호위하는 인물. 활발한 성격과 더불어 의외로 소심한 모습도 나타나는데, 가끔 화끈한 노출로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밀어넣기도 한다. (특히, 10회쯤에 나왔던 노출신.. 러블리~~~)



풀 메탈 패닉 시리즈 최고의 인기스타, 테레사 테스타롯사짱이다. 비록 메인 잠수함의 설계자로서 천재이자 대령직을 맡고있는 소녀이지만, 귀여움으로 온몸이 둘러싸인 캐릭터..^^ 특히 주변의 모모 팬들 중에는 안되는 일어대신 되는 한글로 텟사짱의 출연시간을 늘려달라는 강력한 요구를 투니버스에 전달한 어이없는 분들도 계신다..-_- (걔들이 뭔 힘이 있다고..ㅠㅠ)



로리는 싫다. 성인이 좋아...라는 일부 팬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듯한(?) 캐릭터, 마오 상사. 언제나 나시 T-셔츠에 섹시한 모습으로 나타나 몇몇 성인 유저들을 흐뭇하게 하는 캐릭터. 콜사인은 Urz-2(우르즈 투 라는 발음이다..OTL)이며, 자기 인생을 살겠다며 결혼식 당일에 뛰쳐나와 해병대에 입대한 무서운 언니다..


풀 메탈 패닉은 모두 3기로 되어있는데, 코믹과 심각한 장면들, 그리고 도입부를 잘 버무려놓은 '풀 메탈 패닉'과 2기로서 주로 소스케와 치도리의 학교생활을 코믹하게 다룬 '풀 메탈 패닉 후못후', 그리고 이번에 종결된 3기 TSR 편이 있다. 이번 3기는 소설의 7~9권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소설의 분량이 적어서인지 13편만에 간단하게 끝나버렸다.

그동안의 시리즈 중 가장 재미나게 본 것이 이번 TSR 편이었는데, 짧게 끝나서 너무나 아쉽다는..-_- 이번 편에는 우리의 겸둥이 텟사짱의 눈물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 장면이 나돌고 나서 주변의 풀 메탈 시리즈 광팬들이 패닉에 빠졌다는 소식도 간간히 입수되었다..ㅎㅎ


이로서 이만 허접한 감상문을 마치고, 다시한번 목빠져라 4기의 출현을 기대해보기로 하면서... 모두들 다함께 외쳐보자.

텟.사.짱!!!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네손가락
    2006.01.10 23:0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2기까지 보다 말았는데...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_- 乃
  2. 2006.01.12 11: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레와 구우도 짱이쥐..ㅎㅎ

수고했다!! 그리고 한시즌동안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


◆ Scene #1. 프리시즌.. 조때다.

* 거세게 밀어닥친 兵風과 주축멤버들의 이탈 → 작년 불펜핵심 + 선발 + 마무리는 Go to Army.. OTL

* 주장이라는 넘아 → "나 야구 못하겠다. 때려친다" 폭탄선언.. OTL

* 모든 언론+팬들+지나가는 똥개까지..→ 두산이 올해 꼴지 안하믄 내 손에(앞발에) 장을 지진다..ㅡㅡb

* 팬들의 뒷목잡기 → 혈압수치 평균 25 상승.. OTL

* 시범경기 → 역시 예상대로 조때따.. OTL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 시작..-_-


◆ Scene #2. 삘받은 곰팅스 각목에 못박다.

* 쌤들의 반격 → 이에 열받은 양(안,장)샘덜. 신문기사를 오려다 덕아웃에 붙이신다. 매일 밤까지 남아서 조낸 연습연습연습.. 완장 찬 돌아온 동주곰. 오바쟁이 홍포수와 함께 이에 합류..

* 못박은 각목질 → 시즌초 깡패곰 집단. 붙는 팀마다 각목질로 각팀 투수진 초토화..^^

* 닭인줄 알았더니 봉이더라 → 서동환의 4방8방 랜덤투구로 땜방 마물이 된 정재훈.. 알고보니 겜오바였다더라는 야그..ㅎㅎ 꿩은 아직도 2군에..-_-

* 인간극장 시즌 1,2,3 편 → 연습생 출신 GG급 SS . + 방출은 나의 힘. 져니맨에서 타격4위까지.. 재철씨 + 홀드 신기록은 전직 기록원의 손에서.. 재우


◆ Scene #3. With or With You

* 부상, 부상 부상..-_- → 동주곰과 안샘의 부상으로 깡패곰은 순식간에 동물원 팬더곰 신세가 되어부렸다.. 본즈없는 샌프 vs 동주곰 없는 베어스.. 어디가 더 난감할까??

* 최장신 신데렐라 등장 → 생명연장의 꿈 - 극강의 대타를 꿈꾸다 - 4번타자 (팀내 도루2위)문데시..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감동 이빠이의 성장 드라마..ㅠㅠ

* 뛰는게 젤 쉬웠어요~ →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 도루 약 40개.. 기회의 땅에서는 하나만 잘해도 밥먹고 산다.

* 공포의 8연패 → 야구장 가기가 두렵다..-_- LG전 스윕 포함 8연패의 현장에서..


◆ Scene #4. 미라클은 곰들의 것!!

* "어흥~" 虎표 우루사 등장 → 두산 이적 후 9승 1패, 1점대 방어율.. 평균 7~8이닝 먹어줌. "구세주"라는 말 누가 만들었냐? 고맙다.. 이럴때 써먹게 해줘서..-_- 12月中 "ACE 개념원리" 출간예정..

* 꿈★은 이루어진다 → 기적의 연승행진을 벌이며 드디어 0.5게임차로 2위 비룡에 따라붙다..

* 사랑해요 LG → 사랑하는 옆집 가족.. 마지막 게임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우리를 도와주다. 기적의 2등공신.(물론 1등공신은 곰돌이들)

* 미안해 친구야 → 천신만고 끝에 비룡을 꺾고 올라온 독수리 친구들.. 잠실에서 작별을 고하다.


◆ Scene #5. 괜찮아..

* 꿈처럼 흘러간 지난 5일.. 하루의 휴식일을 끼운 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우리는 사자에게 처참히 밟혔다. 힘한번 못써보고 우승을 헌납한 곰팅이들.. 정말 게임이 어쩌면 이렇게도 안풀릴까 싶었다. 사실 2차전 지고나서 "두산우세"라고 써댄 기자 색히분덜을 다 데려다가 줘패고 싶은 심정이었다..ㅎㅎ

* 그래도, 1년에 고작 4게임 못한걸 가지고 울 선수들을 욕할순 없지.. 잘했다. 그 전력 가지고 땜빵하고, 또 땜빵해서 여기까지 온거. 마지막까지 야구를 볼 수 있게 해줄려구 200% 힘내서 애써준거 다 안다.. 이쯤되면 포기할만 한데도 질끈 이 악물고 삼진당하면 분해하는 당신들 표정을 봤는데 어찌 우리가 당신들에게 화살을 날릴 수 있겠나..

우리 매너하면, 끈기하면, 애정하면 전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서 통곡할만한 곰팬들이다.

정말 한시즌, 1년동안 죽어라 고생한거 무쟈게 고맙고.. 절대!! 못했다고 맘에 담지 말자. 올해만 야구하는거 아니고 내년, 내후년, 그담에 쭈욱 우승하면 된다.



까짓거 우승 못하면 어떤가?

두 쌤의 화끈하고 멋진 플레이 보면서 신명나게 놀았고
문데시 홈런에 기절초풍하기도 했었고
발승균 나가면 목터지게 뛰라고 외치기도 했다. (외치면 꼭 뛴다.. 귀여운 넘..ㅎㅎ)

부상에서 돌아온 동주곰 보면서 반가움에 방방 뛰기도 했고
에이스 리오스를 열창하기도 했으며
패대기 듀오의 무사사구 경기에 어이없어하기도 했다..ㅎㅎ

홍포수의 오바질에 즐거워하기도 했고
기회주의자 션의 이쁜짓에 미칠듯한 기분도 느껴봤고
안샘 아버님의 말씀 - "야구를 즐겨라"도 들었다.

우리는 이미 역전2위때 우승보다 더한 기쁨을 맛봤고
야구 마지막날까지 응원해보는 재미도 봤고
"미라클"이라 이름붙은 신문기사에 실실 웃어보기도 했다.

승리의 기쁨. 패배의 아픔을 선수들과 함께했고
Hustle DOO의 겁없는 플레이에 환호를 보내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강 두산"을 외쳤다.

세계 최고의 팬과 세계 최고의 팀이 만난 세계 최고의 궁합.

6개월동안 재미나게 놀았다..^^


고맙다 베어스. 수고했다. 울 선수들..

내년이 오면 언제나 그렇듯 죽도록 재미있게 또 놀아보자..^^







GO!! Miracle DOO & Hustle DOO!!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데미안
    2005.10.05 19: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아요~ ^^
    전 3차전 예매했어요.
  2. 2005.10.05 23:1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전 1,3차전.. 3차전은 아마 그때 그멤버로 볼거같은데 생각있음 오세요~
  3. 어그짱
    2005.10.05 23: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
    한화가 올라오면 꽁표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예매 안하고 있는중 ㅎㅎㅎ
  4. 데미안
    2005.10.05 23:5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친구랑 지정석 질렀어요^^;
    연락드릴께요~
  5. 2005.10.10 20: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오! 저 영상 멋지구리하네요..ㅋ
  6. 2005.10.11 13:1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원래 두산이 한멋(??) 하죠~~ 올해 우승합니다~
  7. 2005.10.21 00:4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완전 사랑합니다. 베어스.
  8. 2005.10.21 23: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제,오늘 덤덤해지고 있었는데.. 밸리타고 왔다가 영상 보고 또~ㅠ.ㅠ 저는 베어스 야구가 좋아요!